[뻘] 남자한텐 칭찬도 조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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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자를 때가 되면.
동네에 있는 한곳.
좀 먼 시내에 있는 한곳을 이용하는데.
지난 주말엔 그중 시내에 있는 단골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갈때마다 보조하는 친구들이 바뀌었는데.
언제부턴가. 언뜻 여자로 뵐만한. 곱상한 얼굴을 한 남자보조가 한놈 서 있더군요.
본지 2번째밖에 안됬는데.
이번엔 나를 알아보기까지..
아무튼 머리를 다듬고
샴푸실에 들어가는데 다른 여자보조가 아닌 그 자식이 따라들어오는겁니다.
이런 씨.. 요즘 합법적 도덕적으로 여성의 손길을 받을수있는 유일한 기회인데.. 이런식으로..
은근 아쉬웠슴다..
그렇게 머리를 감고. 지압까지 받고
그 자식을 돌아보니. 전보다 지쳐보이더군요.
그러게 담부턴. 완급 조절에 신경쓰라구. 손가락 끝에 힘을 잔뜩 주고 눌러서 내 머리가 다 얼얼하다..
계산하는 도중. 어떠셨어요? 하고 묻는 원장의 말에.
그래도 지쳐보이는 보조한테 힘 좀 줄까 해서.
남자한테 받으니까 시원시원 합니다~ 라고 마음에도 없는 멘트를 했습니다.
곧이어 원장이 활짝 웃으면서 하는 말.
" 그럼 손님 오실때마다 저 친구 붙여줘야겠네요. "
" 아.. 그러세요."
보조놈은 사내 답지 않게 쑥스러운 미소를 짓고..
이렇게 되려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참..
그만두라는 이야기는 못하겠고 얼른 실력 키워서
메인으로 나가라. 형이 참 그렇다.. 임마..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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