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은 정말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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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루사 같은 태풍은 뉴스에서 봤지만 그 위력을 실감하지는 못했어요.
제가 태풍의 무서움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느낀게 2010년에 왔던 곤파스였습니다.
당시 태풍이 온다는 것도 모르고 자고 있었는데
굉장히 시끄러운거에요.
그래서 깬 후 제 방 베란다로 가서 밖을 보니까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엄청난 바람이 불면서 나무는 거의 쓰러질 듯 했구요.
입간판 이런것들이 무지하게 많이 날라다니더라구요.
베란다 창문을 열고 잤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얼른 닫았습니다.
다행히 제방 베란다만 열려 있었고 앞 베란다는 모두 닫혀있었기에 바람이 통하지 않아서 집안은 괜찮았어요.
날이 밝아도 계속 바람이 부는데 정말 무섭더라구요.
대충 바람이 잦아들고 오후가 돼서 밖에 나가봤는데 완전 초토화됐습니다.
야탑역 가는 길이 뽑힌 나무로 막혀있었구요.
킴스클럽, 아미고 타워 높은 층은 유리 엄청나게 깨졌더라구요.
제가 사는 아파트 동에서도 높은 층은 유리 깨진 집 정말 많았습니다.
다행히 우리집은 저층이라서 깨지지는 않았는데
라인이 다른 집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베란다 창문을 직격해서 완전 작살이 났더라구요.
이번 태풍이 당시 곤파스와 경로가 비슷하다고 하길래 지금 좀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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