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처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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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냥의 글을 보다 생각나서.
(일단 너한테 누가 따라오냐 이런 태클 사절.
생각보다 많이 붙습....;;; 물론 그 남자들이 한국인이 아니거나 한국인이라면 취한 한국인이라는 게 좀...)
좀 이상해보이는 사람, 뭔가 정신분열을 겪고 있을 것 같거나 갑자기 나한테 칼을 들이밀 것 같거나
또는 취해서 눈에 뵈는 게 별로 없어보이는 남자들이 따라붙으면 무조건 쿨하게 대해야.....
나는 너에게 겁을 먹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너는 내 타입이 좀 아니다. 를 인지시켜야...
근데 그건 좀 실제로 그런 걸 안무서워해야 가능한 것 같기도 ㅡㅡa
암튼.
한국말고 외국에서 여행중에 사람들이 장난으로 대쉬를 하면
저는 보통 너 소 몇마리 있어? 나 소 200마리 있어야 시집갈거야.
라고 하는 편인데
예전에 케냐에 혼자 쭐래쭐래 놀러갔을 때였어요.
돈도 안가져갔고 해서 그냥 시골 동네에서 눌러앉아 내 전용(3일째 즘 되니 전용이 돼버렸) 오토바이 택시 아저씨랑
동네 뒷산에 올라가 놀고있는데 거기 가게 사장이 자기랑 결혼을 하자고.
그래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너 소 200마리 있어?
했는데
....마치 질문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전혀 망설이지도 않고 주머니에서 사진을 한 장꺼냈...;;;
소 200마리(는 아니어도 엄청 많이)가 있는 농장 사진이었....;;;;
"이거 내거다. 시골가면 있다. 결혼하자."
..........케냐사람한테 시집 갈 뻔.
그리고 한참 후에 다른 마을에서 시장엘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옷파는 친구가 또 자기한테 시집오라고.
그래서 설마 이번엔 아니겠지. 싶어서 너 소 몇마리 있어?
했더니 무릎을 탁 치며 아! 아쉽다 난 소가 없는데. 하더니
"대신 나 낙타 50마리 있다. 저 길건너에 옥수수파는 여자가 보이냐? 우리 엄마다. 아무얘기 말고 그냥 가서 물어봐라.
확인해줄거다."
라고. 그래서 진짜 물어봤는데 아줌마가 영어를 못해서 옆에 사람들이 통역해줌.
아줌마 아들이 나한테 낙타 50마리 주고 결혼한대. 했더니 엄청 싫어함.
케냐에서 혹독하게 시집살이 할 뻔도...;;
담부턴 나 빚많다. 고 해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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