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저녁부터 굶었어여. 어제 대장 내시경이 있어서리...

근데 건강검진 센터에 가니 아침 방송에서 쇠고기 스테이크 만들기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오후에 한 잠 자고는 쇠고기 등심을 사와서 구워먹는데...

문득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옛날 옛적 저희집 사랑방에는 사람들이 넘쳤져.

거기에 쇠고기와 맥주가 흐르는 방이었고...

나름 그럭저럭 큰 47인치 TV로 야구 보면서 욕의 향연도 펼치고...

그 중 상당수가 기아팬이었고...

근데 요즘 기아가 야구를 못하니...

불러도 애들 상처받을까봐...

혹은 우리집 집기를 부술까봐...

그래서 삼성팬인 익스만 가끔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