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접니다.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대각선을 그으면 지도 끝 꼭지점에 있는 시골 중학교라...

수학여행을 무려 서울로 갔더랬죠. 서울에서 하루 묵고 속리산으로~

서울 가서 뭘 봤는지는 기억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다만 숙소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옛날에 신촌에 있었던 푸른극장 뒷편의 허름한 여관이었는데

한방에 예닐곱명씩 잤었습니다.

저녁밥을 그 여관 식당에서 단체 급식같이 먹었는데..

콩나물 볶음밥 비슷한 정말 든 거도 없고 맛도 없었던 밥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반찬은 고춧가루 버무린 단무지 몇 쪽이랑...

우리들 불만이 엄첫났었죠.

인솔 선생님들께 가서 항의?라기 보단 호소를 할 정도로...

물론 시끄러우니 전부 방에 들러가서 디비자라는 말로 다 생까였지만;;

어쨌든 서울에 대한 제 첫 기억은 무척 불쾌한 기억이었어요.

이 것들이 촌놈이라고 무시하나 ~~라고 분개했던 ㅋㅋㅋ

다음날 아침에 속리산으로 이동했는데..

속리산 법주사는 너무 좋았고 숙소도 좋았으며

밥은 그 때까지 먹어본 밥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속리산과 법주사에 대해선 호감을 품고 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