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정도전에서 윤소종이라는 사람이 화제가 된 모양인데, 노퐁님하 글을 읽어 보니

윤회의 아버지인 모양이더군요.

윤회는... 거위가 구슬 삼킨 거 봤지만 거위의 생명을 위해 누명을 쓰더라도 묶인 채로 하룻밤 샌 후에 거위 똥 살펴보라고

한 얘기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리고 술을 너무 좋아해서 세종에게 자주 지적받았고, 야사에 보면 세종이 술잔 하나 주면서 앞으로 하루에 이걸로

3잔만 마셔라... 했더니만 그 술잔을 넓혀서는 대취해버렸다...는 얘기의 주인공이라고도 하죠.

이 야사는 성종 때의 손순효에게도 전해지니 누가 진짜인지는 가려봐야 한다고 하는 엔하 얘기도 읽었고요...

그러고 보면 옛날 옛적 우리 선조들은 참 술 좋아했나 봅니다. 신숙주 아버지도 지나친 술이 문제가 되어서 요절했다고

하고... 세조는 술 취해서 대신들 머리 끄댕이 잡아댕기기도 하고...

조선 시대 선비들은 술예절이 요즘보다 좋은 절도있게 마셨다라는 얘기... 관직에 나가면 안그런가 봐요. ㅋㅋㅋ



전설의 고향 에피소드 중 하나가...

어느 양반이 기가 막힌 술잔을 얻어서 자랑하기 위해 손님을 청해서 술을 따랐는데...

어째 이노무 술이 술만 따르면 술이 뿅 하고 사라지는 겁니다. 손님도 당황하고 주인도 당황했져.

술 마시자고 부른 손님에게 무안해진 양반이 나중에 손님 가시고 난 다음에 혼자 술을 따라봤는데

역시나 술이 뿅~~~

열받은 주인이 술잔을 던져서 깨버렸더니만 술잔에서 비명이 났던가, 아니면 술잔이 깨진 자리에 피가 흘렀다던가...

기이하게 생각한 주인이 술잔의 연원을 찾아봤더니만...

술잔을 만든 도공이 술을 너무 좋아해서 엉망이 되었다가 그때문에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 닥치자 (이 부분은 좀 가물가물)

정신 챙기고서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 이 술잔인데...

이 술잔은 너무 술을 좋아했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며 사람들에게 경계를 갖게 하고자...

술이 가득 차면 술이 사라지는 조화가 깃들게 했던 모양입니다. 술잔에 가득 차지 않게, 그러니까 반 잔 (7부던가...) 정도만

담으면 괜찮은...

하지만 양반이 그 술잔을 깨뜨리면서 그 술잔에 공을 기울인 도공도 같이 죽었다... 라는 얘기였던 걸로...



그나저나 왜 저는 술을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지... 그것도 평일에...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