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와 로캉탱
조회 : 2,827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276581
willie mays님이 쓰신 드라마 <내딸 서영이> 리뷰를 읽고 영감을 받아 곁다리로 몇자 적어봅니다. ㅎㅎ
전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만 willie mays님의 리뷰에 의하면..
드라마 주인공 서영이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환경이 자기에게 강제한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실존적 인물이라고 합니다. 가족이나 딸 혹은 부부라면 이러이러해야한다라는 사회적 통념 그리고 자기가 처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결정되는 물질적, 경제적, 사회적 조건들 이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 인물을 보고 생각나는 사람이 앙트완 로캉탱입니다. 소설 <구토>에서 사르트르가 창조해낸 인물이죠.
로캉탱은 어느날 해변을 걷다가 물수제비놀이를 하려고 돌을 집어드는 순간 구토를 느낍니다.
이 영문을 알수없는 기묘한 감각을 이해하기위해 그는 그때부터 일기를 쓰죠.
그러다 이 기묘한 감각의 원인이 바로 아무런 이유없이 우연히 존재하는 수많은 사물들, 존재들로부터 오는 존재의 과잉 혹은 잉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삶의 부조리도 다 이 존재의 과잉에서, 이유없이 존재하는 우연적 존재의 본질에서 비롯된다라는 이야기죠.
드라마 <내딸 서영이>에서 서영이가 어느날 문득 깨닫게 된 자신의 모습도 이런 과잉된 사회적 통념들 아니었을까요?
자기가 원했던 삶이 아닌 주변사람들이 원하는 삶 그로부터 느끼는 삶의 부조리 이게 서영이와 로캉탱이 느꼈던 그 기묘한 감각이었던 셈이죠.
삶의 부조리란 결국은 이러한 존재의 과잉이나 통념들이 자신에게는 무의미한 과잉이며 껍데기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느끼게 되는 위화감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삶의 부조리함에 마주치게 되었을때 우리로하여금 그로부터 벋어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자유입니다.
서영이의 이혼과 로캉탱의 소설쓰기는 이러한 존재의 타율적 규정성으로부터 벋어나 자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자유롭게 선택한 결과죠.
실존주의는 이처럼 기존에 자기에게 주어진 타율적 규정성이나 고정된 본질에서 벋어나
지금부터 나는 무엇일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자기가능성을 탐색하고자하는 철학입니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말의 의미도 이런 주체의 자유가 주어진 본질보다 우선된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니다.
사르트르는 <구토>에서 무의미한 잉여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예술로부터 새로운 자기 삶의 가능성을 발견해나가는 인물을 그려냅니다.
소설을 통해서 그는 이러한 새로운 자기 삶의 가능성과 방향 그리고 목적을 제시하였던 것인데 결국 그는 그의 인생전체를 통해서
이런 삶의 가능성들을 실현해나갔던 셈이죠. 서영이와 로캉탱처럼말이죠.
많은 사람들은 삶이 부조리하다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누구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위해 모험을 감행하지는 않죠.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삶이라는게 그만큼 예기치못하고 순탄하지 못한 선택의 갈림길앞에 서게 되기 때문이겠죠.
이 길이 정말 나에게 올바른 길인가라는 고민과 갈등사이에서 방황하다가 대부분은 관습적이고 통념적인 선택을 하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선택이 가장 순탄한 삶을 살수있는 방법이라고 주변사람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왔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런 삶은 결국 자기가 선택한 삶이 아닙니다. 타인 혹은 주변사람들에 의해서 타율적으로 부여된
공허한 통념들, 관습들에 의해 주어진 삶일 뿐이죠. 때문에 스스로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규정성들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의지로부터 선택된 삶의 가능성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통념, 관습, 혹은 종교로부터가 아닌 순수한 자기가능성에 기반한 삶이죠.
누구나 이런 삶을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은 고난의 길이 되기도 하죠. 그러나 그 삶은 다른 누구의 삶도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이라고 할수 있을 겁니다. 자신에 의해서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만의 인생인 것이죠. 서영이와 로캉탱(사르트르)의 삶처럼 말이죠.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타인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아니면 자기 자신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어떤 삶을 살지는 어디까지나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빨간 약을 드시겠습니까 파란약을 드시겠습니까? ㅎㅎㅎ
willie mays님이 쓰신 드라마 <내딸 서영이> 리뷰를 읽고 영감을 받아 곁다리로 몇자 적어봅니다. ㅎㅎ
전 이 드라마를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만 willie mays님의 리뷰에 의하면..
드라마 주인공 서영이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환경이 자기에게 강제한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실존적 인물이라고 합니다. 가족이나 딸 혹은 부부라면 이러이러해야한다라는 사회적 통념 그리고 자기가 처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결정되는 물질적, 경제적, 사회적 조건들 이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 인물을 보고 생각나는 사람이 앙트완 로캉탱입니다. 소설 <구토>에서 사르트르가 창조해낸 인물이죠.
로캉탱은 어느날 해변을 걷다가 물수제비놀이를 하려고 돌을 집어드는 순간 구토를 느낍니다.
이 영문을 알수없는 기묘한 감각을 이해하기위해 그는 그때부터 일기를 쓰죠.
그러다 이 기묘한 감각의 원인이 바로 아무런 이유없이 우연히 존재하는 수많은 사물들, 존재들로부터 오는 존재의 과잉 혹은 잉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삶의 부조리도 다 이 존재의 과잉에서, 이유없이 존재하는 우연적 존재의 본질에서 비롯된다라는 이야기죠.
드라마 <내딸 서영이>에서 서영이가 어느날 문득 깨닫게 된 자신의 모습도 이런 과잉된 사회적 통념들 아니었을까요?
자기가 원했던 삶이 아닌 주변사람들이 원하는 삶 그로부터 느끼는 삶의 부조리 이게 서영이와 로캉탱이 느꼈던 그 기묘한 감각이었던 셈이죠.
삶의 부조리란 결국은 이러한 존재의 과잉이나 통념들이 자신에게는 무의미한 과잉이며 껍데기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느끼게 되는 위화감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삶의 부조리함에 마주치게 되었을때 우리로하여금 그로부터 벋어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자유입니다.
서영이의 이혼과 로캉탱의 소설쓰기는 이러한 존재의 타율적 규정성으로부터 벋어나 자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자유롭게 선택한 결과죠.
실존주의는 이처럼 기존에 자기에게 주어진 타율적 규정성이나 고정된 본질에서 벋어나
지금부터 나는 무엇일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자기가능성을 탐색하고자하는 철학입니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말의 의미도 이런 주체의 자유가 주어진 본질보다 우선된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니다.
사르트르는 <구토>에서 무의미한 잉여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예술로부터 새로운 자기 삶의 가능성을 발견해나가는 인물을 그려냅니다.
소설을 통해서 그는 이러한 새로운 자기 삶의 가능성과 방향 그리고 목적을 제시하였던 것인데 결국 그는 그의 인생전체를 통해서
이런 삶의 가능성들을 실현해나갔던 셈이죠. 서영이와 로캉탱처럼말이죠.
많은 사람들은 삶이 부조리하다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누구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위해 모험을 감행하지는 않죠.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삶이라는게 그만큼 예기치못하고 순탄하지 못한 선택의 갈림길앞에 서게 되기 때문이겠죠.
이 길이 정말 나에게 올바른 길인가라는 고민과 갈등사이에서 방황하다가 대부분은 관습적이고 통념적인 선택을 하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선택이 가장 순탄한 삶을 살수있는 방법이라고 주변사람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왔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런 삶은 결국 자기가 선택한 삶이 아닙니다. 타인 혹은 주변사람들에 의해서 타율적으로 부여된
공허한 통념들, 관습들에 의해 주어진 삶일 뿐이죠. 때문에 스스로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규정성들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의지로부터 선택된 삶의 가능성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통념, 관습, 혹은 종교로부터가 아닌 순수한 자기가능성에 기반한 삶이죠.
누구나 이런 삶을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은 고난의 길이 되기도 하죠. 그러나 그 삶은 다른 누구의 삶도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이라고 할수 있을 겁니다. 자신에 의해서 스스로가 선택한 자신만의 인생인 것이죠. 서영이와 로캉탱(사르트르)의 삶처럼 말이죠.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타인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아니면 자기 자신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어떤 삶을 살지는 어디까지나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빨간 약을 드시겠습니까 파란약을 드시겠습니까? ㅎㅎㅎ
Comments
댓글 등록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