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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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입니다.
외부에서 뭔가 좀 따오려고
위에서 시켰습니다.
제안서를 하나 쓰고 있는데
위에서는 으레 우리가 딸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건만
실무진에서 보기엔 선정될 확률이 2%도 안 되는 일입니다 ㅠㅠ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오히려 바닥에서 경험이 훨씬 많은 실무진의 예측이
윗대가리들 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여기에 어찌하다보니 관여를 하게 되었는데
위에서 시키는 일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언젠가부터 저희 실무진들 사이에서 하는 일은
"선정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가 되어버렸네요.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서
최고의 제안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서
티 안나게 떨어질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이게 될 확률도 엄청 낮지만
무엇보다도 만약에라도 선정된다면
그 후가 더 피곤해서 실무진에선 반대를 해왔답니다
이거 1차라도 통과하게 되면 정말 재앙이라
제발 1차 통과 안 되게끔 수위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ㅋㅋ
내일 드디어 제출이네요
부디 어여 끝났으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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