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즉흥 당일치기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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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즉흥적인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원래 내일, 그러니까 5월 17일 화요일에
하루 빼서 아들 녀석 데리고 itx청춘 타고 강촌에 레일바이크 타러 갈 계획이었는데
역시나 이런저런 업무로 인해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답니다 ㅠㅠㅠ
잔뜩 부풀어 있던 아들 녀석한테 기차태워준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토요일 아침에 무작정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itx 청춘은 주말에 표가 아에 없더군요 ㅠㅠ
얼핏 생각은 경의선을 타고 임진강역에 가서 임진각도 보고
바람개비 언덕도 볼까 했는데
경의선이 주말엔 거의 한시간에 한 대 꼴로 다닌다는 것을 가서야 알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50분은 넘게 기다려야겠더군요.
다시 경부선 ktx 쪽으로 와서 보니
다행히도 잠시 후에 천안아산역 가는 표가 있더군요.
그걸 사서 천안아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차타고 가는 동안
와이프님께서 아들녀석의 기차 체험을 보좌(?)하는 동안
전 부리나케 가서 뭐할지 폭풍 검색을 했네요.
일단 천안아산역 근처 SOCAR로 모닝 한대 예약을 하고 대략 어디 가볼지 정했습니다.
도착했을 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병천에 가서 병천순대 먹었고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천안에서 꽤 큰 절 중 하나인 각원사로 향했습니다.
그날이 마침 부처님오신날이라 절 입구에서 교통체증이 심했지만
모닝이 경차라서 그런지 주차할 때 절 입구까지 바로 갈 수 있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ㅋㅋㅋ
부처님오신날의 절 풍경은 멋있고도 다이내믹 하더군요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날 공양도 있어서 공짜로 밥도 얻어먹고 왔네요 ㅋㅋ
아들녀석이랑 함께 밥 받아왔는데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설겆이는 제가 했구요 ㅋㅋ
그러고나서 호두과자를 사오려 했는데
교통체증이 좀 있는 데다가 차 마감시간이 임박해져서
연장 안 하고 그냥 천안아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기차역에 호두과자 가게가 있었는데
그날 밤 집에 와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25개짜리 한 박스를 당일에 끝내버렸네요 ㅋㅋ
암튼 서울에 돌아온 것이 대략 6시 반 쯤이었는데
아들녀석이 집에 가기가 싫다는 겁니다 ㅋㅋ
그래서 간 곳은 조계사 ㅋㅋㅋ
하루에 절만 두 군데를 갔습니다.
누가 보면 저희 가족 독실한 불자인 줄 알겠네요 ㅋㅋ
조계사 사실 처음 가본 것이었는데
빽빽하게 걸린 연등이 참으로 아름답습디다.
사람도 많고 볼것도 많았구요.
조계사 보고나서 광화문 쪽에 있는
폴 바셋에 가서 와이프님께서 좋아하시는 우유맛 아이스크림에
커피 좀 마셔주고 집에 왔더니 오후 9시가 다 되더군요 후후
계획 없이 서울역 갔다가 천안 다녀오고
하루에 절만 두번 간 그런 재미있는 날이었네요
또 해보고 싶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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