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친다는 것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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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돌이 다 돼 가는데요.
패륜스킬이 요즘 절정에 달했습니다.
침과 콧물에 절어 촉촉한 그 작은 손으로 제 보드라운 맨 다리를 꽉 잡으믄 털이 뭉텅뭉텅 빠져요ㅠㅠㅠㅠㅠ
애기 키울 때 가끔씩 봐야 하는 정보 중의 하나로 "우리아기 월령별 발달사항" 이라는게 있는데요...
애들마다 발달하는 순서가 다 개인차가 크긴 하지만 그래도 꽤 참고할만 해요...
돌 앞둔 시기 애기들은 <살살>과 <쎄게>의 차이를 안다카더라구요..
그 날도 아들은 집에서 누워있는 저한테 엉금엉금 기어오더니, 제 코를 <쎄게> <꽉> 움켜쥐더라구요..
<살살>을 가르쳐서 패륜을 줄일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지요.
"아야아아아아~~ 정호야 그렇게 하믄 아빠가 아파요~~~ 엉엉엉~~ 살살~ 살살~~"
하는데...
아파하는 아빠의 표정과 울음에 격하게 공감한 나머지...
지도 따라서 우는데 도대체 울음을 그치질 않네요;;; 하;;;;
엄마가 없으믄 왜 그칠줄을 모르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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