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막내 녀석이 심한 감기에 걸려서 한동안 외출을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리.. 보통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온 가족이 함께 어디든 나들이를 가곤 했는데.. 이번 연휴때는 전혀 그러질 못했네요.

막내녀석 외출하면 안되기에...



그렇다고 해서 멀쩡한 위의 두 녀석 3일내내 방콕 시키기 뭐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막내 땜시 덩달아 한동안 집에 감금(?)당했던 마누님께서도 바깥 바람 쐬고 싶으셨는지...



지난 토요일과 석탄일 약속을 만드셨더군요.

토요일은 오전에 처형 식구들과 만나서 한강 나들이...

석탄일에는 큰애 작은애 데리고 백화점 가서 밥 먹고 연극 보여주고 본인은 쇼핑 즐기는 스케쥴을...


일요일은 반대로 제가 애들 둘 데리고 교회에 다녀왔고...



여튼.. 토요일과 석탄일...

와이프님하가 애들 둘 데리고 외출한 동안 저는 막내 녀석과 함께 둘만 집에 있었네요.



그런데..

이 기특한 막내녀석이...

토요일날.. 와이프님하가 나간지 30분도 안되서 스르르 잠이 들더란... 침대에 눕혀주고...

저는 컴퓨터를 키고 신나게 달렸네용.
 
막내 깨면 전 나가봐야함~ 말씀 드리고 이날 라피님하 잔두님하랑 같이 벨리엘까지 달리는데...

이 효자녀석... 세상모르고 잠만 자더란... +_+


신기하게도 벨리엘 잡고 얼마뒤 와이프님하고 돌아오는 초인종이 딩동~ 울리자 그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던 막내녀석...



석탄일인 어제도...

와이프님하가 두 누나들 데리고 외출하자 '나는 왜 안데리고 나가심. 엉엉~' 대성통곡하는 아이를 달래면서 안아줬더니...

울다가 그대로 스르르 꿈나라로~~ '고맙다 아들아.. 니가 이 아빠를 위해서... ㅠ.ㅠ'



그렇게 잠에 빠진 막내넘이 평소와는 달리 무려 4시간 넘게 자더란... +_+

그렇게 열심히 달리면서 저도 지칠 무렵.. 부시시한 눈을 뜨고 컴터방으로 달려온 막내 녀석...



솔플 즐기는 중이었던지라... 바로 디아 종료시키고 4시간 넘게 아빠에게 자유시간 허락해준 막내넘에게 국 끓여 맛난 밥 먹이고 놀아줬네요.



여튼...

이틀간 거의 8시간 가까이 아빠에게 자유시간을 허락해준 막내아들에게...



이 시간을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쿨럭...



애기들은 자는게 효도라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