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황혜림 PD (성함이??) 와의 대화에 다녀왔습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정기용 건축가님의 건축에 대한 것 이잖아요.
오늘 관객과의 대화는 다큐멘터리의 묘미 같은걸 느낄 수 있는 그런 자리 였어요.
다큐멘터리 속 어떤 사건의 자리에 함께 있었던 분이나 다큐멘터리 속 어떤 장소에 추억이 있는 분이
바로 관객이였거든요.

늘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목적의식이 있는 것이 다큐멘터리 라는 (부족한 경험에 의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다큐멘터리는 사건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 다보니깐 어떤 목적의식이 없잖아요.
정재은 감독도 정기용 건축가님을 어떤 건축계의 히어로 이렇게 알리고 싶어 했다기 보다는
독특한 건축 철학을 가지며 살아가신 그 분 인생을 연기한 배우 이런 식으로 접근하셨다고 하시구요.
그래서 영상으로 남겨진 것들에 대한 가치판단 보다는 지나간 것, 지켜나가고 싶은 것들에 대한 환기, 관심....
모 이렇게 영화가 작동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오늘 영화 속 장면 속 그 현장에 나도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관객 할아버지의 말씀도
이미 다큐멘터리의 연속 인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에휴. 말꼬인다. 여튼.
정재은 감독님 말씀하시는데 점점 뒤에서 후광이 비춰지더라구요.
관객과의 대화를 여러 차례 진행하신터라 답변들이 잘 정제되기도 했을 것 같지만 모랄까
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보여주는 것들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말하는 건축가2]를 찍기 시작하셨다는데 제작비 마련을 위해 향초를 팔고 계신다네요.
(GV 말미에 PD님이 광고하시더라구요.ㅋㅋㅋ)
향초 만들기는 정재은 감독님 취미 생활이시라고.
여기 정보. http://www.facebook.com/jjezoo/posts/350651544973799
혹시 [말하는 건축가2]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 관심 있으실까 싶어 글 남깁니다.
향초를 사본 경험이 없는 저에게 가격이 싸진 않네요;;;;
그래도 저는 [말하는 건축가2]를 기다리고 있으니깐.... 하지만 항상 실행은 미뤄뒀다 하는 편이기에
며칠 뒤에 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