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아니 겨울의 심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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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벌써 3월 중순입니다.
길고긴 겨울이라는 터널을 지나 푸르름이 땅에서 용트림을 시도하지만
이곳의 들판은 아직 갈색이네요
정원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검푸른게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그것 하나로 어라 봄이네..라고 느끼기에 몸이 너무 춥네요 ^^
밤새 비가 내리고 아침 맘마를 하는 사이에 게임종료를 선언합니다.
신록이 멀지 않음을 알려주는 전령일지
아니면 어딜....이라고 외치는 함성인지는
곳곳에 있는 소나무를 제외하고는 아직 앙상한 가지만 보여주며 자태를(?) 뽐내는군요 ^^
사과 대추 배...능금 그리고 적단풍과 이름 모르는 나무.....
이젠 아침에 창문을 열면 흙내음이 안아 달라고 달려옵니다.
더불어 동반해서 응가 냄새도 ^^
자동차 매연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도 거의 없고
기계음이 아닌 생생한 닭의 외침도~
이젠 방황하지 않는 길냥이님이 임신을 한듯 합니다.
평소보다 두배 가까이 탄수화물을 흡입하고
햇살 좋은날에는 담벼락에서 기지개
걷기도 싫은지 기어서 다니는군요
마당을 등으로 청소한들 어차피 마당인데 --
새끼 나면 어찌 먹여 살려야 할지
요즘은 귀찮아서 골드 벌이도 하지 않고 버티는 중이라 걱정이 앞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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