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철의 여사칭호관련한 문제제기는 어느정도 할 수도 있다고는 봅니다. 하필 탈권위주의를 외치는 개혁적인 정부하에서 "여사/씨"를 가지고 이렇게 다투는게 좋은 모양새는 아니니까요.

근데 딱 두가지만은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1.
한겨레측이 입장정리를 했다는 것은 이런 소모적 논쟁으로 독자들과 더 싸우고 싶지 않다는 소리입니다. 근데 여기에 다시 기름 끼얹는건 결과적으로 본인이 옹호하고 싶은 쪽에 부담을 주는 행위죠.

2.
아래 문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요.
논쟁할 때 후달리는 쪽에서 많이 쓰는 방법 중 하나인데, 이의제기를 하는 상대방에게 전수조사를 해서 비율을 가지고 오라는 주장을 합니다. 상대에게 수행하기 거의 불가능한 숙제를 던져주고 그걸 해결해오지 않으면 논쟁이 이어나갈 수 없다고 매듭지어버리려 하는 행태죠.

'니가 전수조사를 해서 나를 설득 시켜봐라.'식의 태도.

설령 자료 가지고 와도 수용할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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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한겨레를 비판하려면 이명박 대통령의 배우자를 ‘여사’라고 표현한 비율과 ‘씨’라고 표현한 비율.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를 ‘여사’라고 표현한 비율과 ‘씨’라고 표현한 비율을 따져서 이명박 대통령 가족 쪽을 더 대접해줬다는 근거를 제시하든지 또는 지난 30년간 대통령의 여성 배우자를 표현하는데 일관된 원칙을 지키지 않은 오류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근거를 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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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항의를 하는데 이걸 일반인들더러 세라구요?주요 몇몇 사안을 가지고 오면 충분히 입증이 되는건데? 그냥 어거지를 써보자는 겁니다. 이런 타입 참 싫더라구요. 차라리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정도로 매듭지으면 모를까.  전두환 회고록을 비판하려면 그거 꼼꼼하게 다 봐야됩니까? 일부 문구나 요약된 것만으로도 비판 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