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시합을 나갔는데 애들 축구 보는거 재미있더군요. 특히나 엄마들 반응들이 장난 아닌지라.

이번엔 배번7번이 3명으로 하나 줄어서 그나마 다행이긴한데..ㅎ

우리 애 경기전에 앞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A팀이 밀어붙이고 B팀이 계속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A팀에 초딩저학년이라고 안믿기게 공을 잘차는 애가 있더군요. 

근데 B팀 코치가 팀훈련을 잘 시켜놨더라구요.

4명이 초딩 각력을 고려한 범위에서 1자 수비하고 그 앞에 3명이 맨투맨으로 붙여놓고 간격을 유지합니다. 프리하게 움직이는건 앞에 공격3명. 그 잘하는 애도 7명 사이에서 공을 안빼앗길 수가 없어요. 측면수비도 안하더군요. 초딩 센터링이 잘 될리가 없으니까.

암튼 계속 밀려서 수비만 하던 B팀이 역습을 하고 중거리를 뻥 찼는데 초딩 각력이 한계가 있으니 마지막엔 좀 약하게 땅볼로 가더군요. 골키퍼가 잡지 않고 발로 차는데! 

헛발질.ㅎㅎ

데굴데굴 굴러서 골.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되니 그 잘하는 A팀 공격수 애가 골대쪽으로 뛰어 가더니 자기편 골키퍼 얼굴을 때립니다. (헉!)

그러자 누구쪽 엄마인지 모르겠는데 어머니 한분 난입. 다른 어머니 한분 이어서 난입.

골키퍼는 엉엉 울고...

심판이 중재하고 화해하고 마무리.

이러느라 시간 다 가고 시합 종료. 

B팀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