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있던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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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귀국한지 한 달이 넘었네요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 참으로 잘 풀린 일이 두가지가 있었답니다.
하나는 집 문제에요.
서울의 집값은 이미 오를대로 올라
열심히 벌어 안쓰고 살아도 차마 살 수 없는 지경인데다가
전세도 엄청나게 올라버려 쉽게 넘 볼 수 없는 지경인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저도 집 문제 때문에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정말 우연히도 처형네 가족이
이번달에 미국으로 발령이 나서 2~3년간 집이 비게 되었어요
저희 가족이 그리로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서촌에 위치한 작은 한옥이에요.
물론 2~3년 후에 처형네 가족이 돌아오시면
저희는 다른 집을 알아봐야 하지만
당분간은 지낼 곳이 생겨서
이렇게 집 문제가 해결 될 줄은 몰랐네요
둘째는 제 아들 어린이집 문제에요.
일단은 저만 직장이 있는 관계로
제 아들은 3순위가 되었지요.
그런 관계로 그리 좋다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집 주변 몇군데에 지원을 해놓은 상태였죠.
허억~ 근데 웬걸
지난 주에 국공립 어린이집 두 군데에서 연락이 와서
두곳 모두 방문해 보고 한 곳으로 정했답니다.
나름 1순위로 생각해놓고 있던 곳으로 올 3월부터 가게 되었어요.
집에서 어른 걸음으로 5분, 제 아들 걸음으로 10분도 안 걸리는 곳이네요.
시설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참 마음에 들었네요.
제 아들도 그곳이 마음에 드는지
다시 또 가자고 자꾸 조릅니다 ㅋㅋ
이렇게 큰 두 가지 일이 해결되고
참 운도 좋다고 생각하던 와중
지난 주말에 아주 슬픈 소식이 있었어요.
저희집 강아지 '다운이'가 세상을 떠났답니다.
2001년 2월 3일에 태어나서
15년을 살고 열흘째 되던 날에 조용히 저 세상으로 갔어요.
세상을 뜨던 순간 전 그때 집에 없었던 것이 다운이에게 참으로 미안했어요.
오랜 타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저와 제 가족에게
좋은 일만 전해주고 저 세상으로 간 것 같아요.
지금도 눈물이 핑 도네요.
부디 저 세상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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