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갔다가 쌈구경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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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친구들과 1박2일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은 할리, 나는 뽈뽈이...
페북의 베팍 지인이...역시 넌 뽈뽈이가 어울려...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나는 뽈뽈이가 훨씬 좋습니다.
고배기량 사더라도 고배기량 뽈뽈이를....
아무튼 친구들과 한탄강 근처에서 놀다가 주변 민박(펜션)에서 하룻밤 묵는데..
한 회사에서 단합MT를 온 모양이더군요.
(30명 정도...? 한국남 20, 여성 5, 중국조선족 4, 백인 1 정도의 구성)
체육대회도 하고 밥도 잘 먹은 듯 합니다.
항상 사고는 밤에 술마시면서 벌어지죠...
어차피 그 팀 외에는 저희밖에 없었기에....
펜션 큰 마당에서 노래방 기기 가져다놓고 술 쫘악 깔아놓고 즐겁게 먹더군요.
우리는 들어와서 술 한잔 하고 자려는데..
밖에서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려서...놓칠새라 잽싸게 튀어나갔습니다.
나가보니...싸움이 붙었습니다.
한 젊은 남성(영수라고 부름)이 술에 잔뜩 취해서 유일한 백인 외국인(찰리라고 부름)에게 시비를 걸더군요.
계속해서 욕을 퍼붓고, 주위 사람들은 화를 내면서 말리고 찰리는 꾹꾹 참으면서 자리에 앉아있고...
기껏해야 30초반인 남성이었는데, 주변 선배들이 화를 내면서 말리는 듯 했습니다.
"영수 너 임마, 나하고 명찰 떼고 붙을까? 이게 왠 추태야?"하면서...
그러다가 한 선배가 대충 진정시켰다고 생각했는지...
찰리에게 오라면서 중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수가 또 욕을 퍼붓습니다.
영수: 야이 씨발놈아 뒤질래? 이리와봐...
찰리가 오랜만에 대답합니다.
찰리: Don't say 씨발놈아
영수: (잠깐 당황.) 뭐....뭐 이 개새끼야!
그 후로 한두번의 주먹이 오간 후...
영수는 다른 직원들에 의해 방에 감금되었고...
찰리는 여자들이 모여있는 테이블에 가서 여성들에게 위로받더군요...토닥토닥...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본 회사 사장님은 화가 나서...
펜션 주인에게 주위 펜션에 방 하나 구해 달라고 하더니 와이푸를 태우고 그 길로 떠나버리고...
약 1시간 후 간단한 2차전을 끝으로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장님 기껏 돈 들여서 단합회 왔더니...이런 난리가...
다음날 아침 찰리는 못 보고 영수는 봤는데...
시무룩하게 한쪽에 쭈그려 앉아있더라구요.
오늘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튼 술 마시면 시비 거는 인간들은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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