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꾸바 특이점 몇가지
조회 : 2,264
1. 보통 공항 이민국에서 사진 촬영은 입국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미국-사진, 지문채취까지)
그런데 꾸바는 출국할 때 사진을 찍더군요. @_@
2. 보통 공항 이민국 직원들은 딱딱한 분위기를 보이곤 하는데(베트남의 경우는 심지어 입출국 승객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 아주 높은 의자에 앉아서 내려보면서 일처리를 한다고), 아바나 출국시 본 모습은, 감히 제 출국을 심사하고 있는 여직원의 엉덩이를 지나가는 다른 남자 직원이 주물럭 거리고 가더라구요. @_@
3. 미국에서 꾸바를 가기 위해선 캐나다나 멕시코 등 미국이 아닌 제 3국을 통해 입국해야 하는데요. 제 경우 토론토에서 꾸바나 에어라인(꾸바 국적기)을 타고 갔는데, 이 비행기를 탄 승객들의 전통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착륙시(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순간)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는 것.
입국할 땐 진짜 박수치나 두리번 거렸는데, 토론토로 돌아가는 길엔 저도 물개 박수를.... @_@
4. 꾸바와 미국 관계가 그렇고 그래서, 보통 화폐는 캐나다 달러나 유로로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달러의 경우 수수료가 10%가 떼인다는... 미국 은행 발행 카드는 ATM에서도 안됩니다.
이번에 티켓팅을 캐나다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했는데, 체이스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습니다. 아무리 쿠바 국적기라도 캐나다 여행사로 우선 결제가 되니...
돌아오니 체이스 신용카드가 정지도 아니고, 폐쇄조치 당했더라구요. 한달에 만달러 한도의 카드인데(높은 편에 속합니다). 일방적으로 폐쇄조치를 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체이스에 연락을 했더니... 음... 앞으로 평생 체이스 관련 은행거래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ㄷㄷㄷ @_@
5. 보통 외국인들에게는 이중가격제를 적용해 현지인들보다 적게는 10배 정도 가격을 올려 받는데요. 이 경우 찬스만 잘 잡으면, 중간 가격에서 만나서 서로 좋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꾸바에서는 아무리 사바사바 해도 협상이 안통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자전거 택시가 현지인은 110원, 외국인은 1,100원 받는다면, '아저씨, 우리 600원으로 해요'라고 하면, 뻔히 손님 없이 두세시간 허탕칠 거 뻔한데도, 죽어도 안가더란... 당근, 현지인 가격으로 빌고 빌어도 절대 안해주더란... @_@
Comments
댓글 등록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