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http://m.nocutnews.co.kr/news/4580093

이건 기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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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남산예술극장에서 기획하고 있는 귀국전 중 두 번째 시리즈인

<그녀를 말해요>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 연출 이경성) 라는 공연을 보고왔어요.

여기서 그녀는 그녀를 잃은 그녀(딸을 잃은 어머니) 이고

올 2월부터 진행한 다섯 명의 어머니들과의 인터뷰를 가지고 다큐형식으로

만든 극이었어요.

예은엄마는 침묵으로 말하는 사람이었다거나, 지성엄마는 장녀에 아이가 다섯이라 역시 카리스마가 있다거나

하는 어머니들에 대한 묘사로 시작해

우리 애는 음식을 천천히 먹어서 다른 애들이랑 같이 먹을 때면 다람쥐처럼 입안에 막 다 집어넣고...

하는 어머니들의 딸에 대한 묘사의 모사로 공연은 이어졌고

그러는 동안 304명 중 5명의 딸과 그 엄마들이

막연한 희생자가 아닌, 아주 구체적인 사람들로 변해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하나하나의 삶 304개와, 304개 가족의 삶이 무너진 사건이라는 게

한 번 더 가슴 깊숙히 다가왔어요.

마직막에는 극단의 배우 하나가

304명의 이름을 모두 외워서 또박또박 부르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려요. 그래서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여기 연출이 저랑 친구에요.

얘네 아빠랑 우리 엄마랑 예은이네가 다니던(가족이 아직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랑 동기, 선후배여서

공연 끝나고 기다렸다가

다섯 소녀들과 어머니들을 내 마음에 하나의 사람으로 살려주어서 고맙다고.

그걸 위해 노력하느라 고생했다고

연출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고마워. 하는 순간 연출도 저도 눈이 빨개져서 그냥 그러고 얼른 나 간다, 응 그래 안녕. 하고 집에 왔어요.

굉장히 묵직한 하루였어요 어제는.

그리고 아침에 위의 기사를 봤네요.

저는 오늘 광화문 말고 마로니에 촛불에 참석해요.

그래서 밤에 집에와수 더민당 의원들 중 누가 개인적으로 참석했는 지 샅샅이 다 뒤져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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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과 오늘의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