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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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모으는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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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여 년에 걸친 프로젝트(?) 끝에 한 시리즈를 모두 수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건반악기 연주자인 위게트 드레퓌스Huguette Dreyfus 여사가 연주한 大바흐의 건반악기 작품들입니다. 완벽한 전곡까지는 아니고 독주악기를 위한 주요 작품 대부분이 수록된 건데, 음반사를 바꾸어가며 녹음했기에 '전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엔 좀 그렇긴 하지요.
Huguette Dreyfus (1928-)
프랑스 출신인 위게트 드레퓌스 여사는 몇 주 전 소개한 블랑딘 베를레 여사(<=클릭하면 나오네요)보다 14세 연상으로 당연히 현역활동은 안하시는 걸로 압니다.(설마...?)
이분 또한 루제로 게를랭에게서 건반악기를 배웠고 -프랑스인으로서 당연히?- 쿠프랭을 비롯한 프랑스 바로크 음악 및 바흐 작품의 연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놀랍게도 바르토크 같은 20세기 활동 음악가의 작품도 연주했네요.
30대의 나이때부터 교수활동을 시작, 올리비에 보몽, 노엘 스피트, 크리스토프 루쎄, 등의 쟁쟁한 제자들을 키워냈습니다. 그러고보니 방금 열거한 세 명 모두 大쿠프랭의 건반악기 작품집 전곡을 녹음했군요. 확실히 스승의 영향이 느껴진다고 해야겠습니다.
어쨌든,
드레퓌스 여사와의 인연을 이야기하려면 80년대 말인가, 90년대 초로 거슬러올라가야겠습니다.
대략 80년대부터 국내에 본격 생산되었던 '성음레코드'의 라이센스 LP를 기억하시는 분이 꽤 있을 거라 믿습니다.
세련된 노란 딱지 도이치 그라모폰(DG),
파란 딱지 데카,
칙칙한 붉은빛 딱지에 유난히 촌스런 디자인이 많았던 필립스.
주로 요 세 메이저 음반사 및 그 산하 레이블에서 나온 판의 라이센스 버전을 발매했더랬지요.
그 중 DG의 산하 레이블로 고음악을 주로 다루었던 아르히프Archiv 라는 곳이 있었는데,
요렇게 생긴 멋진 은빛 딱지의 판을 내놓던 곳이었습니다.
( 전 어렸을 때라 이렇게 생산한 라이센스판과 오리지널 수입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뭐, 지금도 잘 모르지만;;;)
당시에는 매우 생소한 악기였던 하프시코드의 소리를 이 판을 통해 처음 접할 수 있었고, 그게 위게트 드레퓌스 여사와의 인연(?)의 시작이 된 것이지요.
훨씬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나 되어서 드레퓌스 여사의 연주는 어느 것이나 아름다운 소리와 특별히 모난데 없는 원만한 해석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라이센스 생산도 중단되고 하여 여사의 연주를 구하기가 대단히 어렵게 되었다는 거.
그녀의 녹음 커리어는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1. 60년대 텔레푼켄 Telefunken. 대부분 LP녹음이고 CD화가 안 된 걸로 압니다. 무엇무엇이 있는지 파악도 잘 못하겠으나 4장짜리 大쿠프랭의 선집과 3장짜리 라모 전집을 대표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차피 LP야 그림의 떡이니...
2. 70년대 아르히프. 여기선 바흐의 건반악기는 두 종만 녹음했을 뿐이고 에두아르드 멜쿠스 같은 이와 함께 연주한 바로크 실내악 작품들이 유명합니다만, 이 시대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일본에서나 가끔 자체 발매할 뿐 유럽 쪽에선 더 이상 이분의 녹음을 재발매할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3. 80년대 데논Denon. 대략 이때부터 그녀가 아름다운 소리로 유명한 명기 앙리 앙쉬를 주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녹음 대부분이 이때 태어납니다. 바흐 일가, 大쿠프랭, 스카를라티, 모차르트 등...... 문제는 이 레이블을 제때제때 수입해주는 수입사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없다는 거.
하여, 여사의 녹음이 궁금해도 막상 들어볼 기회를 갖기가 무지하게 어려웠다는 말씀.
어쨌든,
이리저리, 알음알음, 물어물어 등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그녀를 알게 된 지 약 20여 년 만에 그녀의 바흐 독주곡 녹음 전체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는 보고입니다-_-v
그동안 엄청난 많은 좋은 연주자들이 쏟아져나왔기에 이 연주가 최선이다 또는 최상이라는 선언은 감히 못하겠습니다만,
(실은 요즘의 감각적인 연주에 비하면 심심하다는 느낌이 훨씬 강합니다)
추억이란 게 또 그런 게 아니지 않겠어요.
하여, 기념삼아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녹음을 한 장당 딱 한 트랙씩만 골라서 올려봅니다. (자동재생되는 음악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된 판에서 뽑은 거.)
오전, 오후 야구도 없는 주말이 무료하다 생각되는 순간이 오면 바흐의 음악, 드레퓌스 여사의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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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여 년에 걸친 프로젝트(?) 끝에 한 시리즈를 모두 수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건반악기 연주자인 위게트 드레퓌스Huguette Dreyfus 여사가 연주한 大바흐의 건반악기 작품들입니다. 완벽한 전곡까지는 아니고 독주악기를 위한 주요 작품 대부분이 수록된 건데, 음반사를 바꾸어가며 녹음했기에 '전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엔 좀 그렇긴 하지요.
Huguette Dreyfus (1928-)
프랑스 출신인 위게트 드레퓌스 여사는 몇 주 전 소개한 블랑딘 베를레 여사(<=클릭하면 나오네요)보다 14세 연상으로 당연히 현역활동은 안하시는 걸로 압니다.(설마...?)
이분 또한 루제로 게를랭에게서 건반악기를 배웠고 -프랑스인으로서 당연히?- 쿠프랭을 비롯한 프랑스 바로크 음악 및 바흐 작품의 연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놀랍게도 바르토크 같은 20세기 활동 음악가의 작품도 연주했네요.
30대의 나이때부터 교수활동을 시작, 올리비에 보몽, 노엘 스피트, 크리스토프 루쎄, 등의 쟁쟁한 제자들을 키워냈습니다. 그러고보니 방금 열거한 세 명 모두 大쿠프랭의 건반악기 작품집 전곡을 녹음했군요. 확실히 스승의 영향이 느껴진다고 해야겠습니다.
어쨌든,
드레퓌스 여사와의 인연을 이야기하려면 80년대 말인가, 90년대 초로 거슬러올라가야겠습니다.
대략 80년대부터 국내에 본격 생산되었던 '성음레코드'의 라이센스 LP를 기억하시는 분이 꽤 있을 거라 믿습니다.
세련된 노란 딱지 도이치 그라모폰(DG),
파란 딱지 데카,
칙칙한 붉은빛 딱지에 유난히 촌스런 디자인이 많았던 필립스.
주로 요 세 메이저 음반사 및 그 산하 레이블에서 나온 판의 라이센스 버전을 발매했더랬지요.
그 중 DG의 산하 레이블로 고음악을 주로 다루었던 아르히프Archiv 라는 곳이 있었는데,
요렇게 생긴 멋진 은빛 딱지의 판을 내놓던 곳이었습니다.
( 전 어렸을 때라 이렇게 생산한 라이센스판과 오리지널 수입판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뭐, 지금도 잘 모르지만;;;)
당시에는 매우 생소한 악기였던 하프시코드의 소리를 이 판을 통해 처음 접할 수 있었고, 그게 위게트 드레퓌스 여사와의 인연(?)의 시작이 된 것이지요.
훨씬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나 되어서 드레퓌스 여사의 연주는 어느 것이나 아름다운 소리와 특별히 모난데 없는 원만한 해석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라이센스 생산도 중단되고 하여 여사의 연주를 구하기가 대단히 어렵게 되었다는 거.
그녀의 녹음 커리어는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1. 60년대 텔레푼켄 Telefunken. 대부분 LP녹음이고 CD화가 안 된 걸로 압니다. 무엇무엇이 있는지 파악도 잘 못하겠으나 4장짜리 大쿠프랭의 선집과 3장짜리 라모 전집을 대표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차피 LP야 그림의 떡이니...
2. 70년대 아르히프. 여기선 바흐의 건반악기는 두 종만 녹음했을 뿐이고 에두아르드 멜쿠스 같은 이와 함께 연주한 바로크 실내악 작품들이 유명합니다만, 이 시대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일본에서나 가끔 자체 발매할 뿐 유럽 쪽에선 더 이상 이분의 녹음을 재발매할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3. 80년대 데논Denon. 대략 이때부터 그녀가 아름다운 소리로 유명한 명기 앙리 앙쉬를 주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녹음 대부분이 이때 태어납니다. 바흐 일가, 大쿠프랭, 스카를라티, 모차르트 등...... 문제는 이 레이블을 제때제때 수입해주는 수입사가 예나 지금이나 별로 없다는 거.
하여, 여사의 녹음이 궁금해도 막상 들어볼 기회를 갖기가 무지하게 어려웠다는 말씀.
어쨌든,
이리저리, 알음알음, 물어물어 등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그녀를 알게 된 지 약 20여 년 만에 그녀의 바흐 독주곡 녹음 전체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는 보고입니다-_-v
그동안 엄청난 많은 좋은 연주자들이 쏟아져나왔기에 이 연주가 최선이다 또는 최상이라는 선언은 감히 못하겠습니다만,
(실은 요즘의 감각적인 연주에 비하면 심심하다는 느낌이 훨씬 강합니다)
추억이란 게 또 그런 게 아니지 않겠어요.
하여, 기념삼아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녹음을 한 장당 딱 한 트랙씩만 골라서 올려봅니다. (자동재생되는 음악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된 판에서 뽑은 거.)
오전, 오후 야구도 없는 주말이 무료하다 생각되는 순간이 오면 바흐의 음악, 드레퓌스 여사의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시면 어떨지요.
Johann Sebastian Bach
1. 인벤션Inventio과 신포니아 Sinfonia
인벤션 C장조 BWV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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