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으로 좋은 날이었더랬습니다.

마나님은 지방 출장.

어린이는 할무니네.

한 마디로 Olleh~ 할 상황이었지요.

번개를 때려도 몇 번은 때릴 수 있었던.

하지만 마나님께서 명을 내리셨으니,

'4월까지 85kg 만들어~~~'.


아아아.....

4월 15일 현재 제 몸무게는 약 88.8. 마나님 성격 상 명을 어겼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기에,

2주 동안 아침은 그냥저냥 먹되 점심/저녁은 닭가슴살과 자몽으로 연명하는 생활이 반복되었네요. 틈나는 대로 학교에 있는 gym에서 운동도 해야 했고.

D-1인 오늘, 아침 9시에 잰 무게는 85.9.

하여, 살까기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자 출동~



하아, 그림이 작아서 잘 안 보이네요.

출발지점은 집앞인 군자교입구.

반환점은 방화대교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무슨 북로 분기점.

나베르 지도에 의하면 도상 거리가 28.3km.

갈 때는 기세 좋게 갔는데, 돌아오다가 체력이 방전되어 야구 못볼 뻔했네요ㅠㅠㅠ

얻은 것은 시커멓게 타버린 낯빛,

잃은 것은 1.5kg의 살.

돌아와서 올라본 저울에 찍힌 수치는 84.5. 잠시 후 매생이국+쭈꾸미볶음을 쥐눈물만큼 먹은 뒤 다시 재 본 무게는 85.4

OMG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