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의 결혼할 뻔 했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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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초큼 안 된 얘기군여.
학부 전공은 법학이었는데 뭐에 홀렸는지 영상 작업에 빠져서 대학원을 모 대학에 영상 전공으로 들어갔죠.
그리고 대학 다닐 때 부터 유학 준비한다고 혼자 날뛰다가 대학원 다니는 중에 가고 싶었던 학교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포기... ㅠㅠ
멘붕 오더군요.
다니던 대학원 그만 두고. 홧김이었는지 취직자리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모 회사에 합격을 했는데
당시 대학 다닐 때 부터 사귀던 언냐가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죠. 요것도 얘기가 길다능... 에휴..
아무튼 제가 취직을 한 뒤로 그 언냐가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를 꺼냈었고
그붕 쪽도 저희 쪽도 결혼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홧김에 취직한 저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들어간지 두달도 안 돼서 나왔습니다.
물론 그붕한테 한 마디 상의도 없었구요.
그붕이 그러더군요.
"오빠의 미래에는 내가 없는 것 같아."
((그 뒤로 머 또 다른 연애야 있었지만))
이렇게 독거로 살고 있네요.
요즘도 가끔 어무이께서 그 언냐 얘기를 꺼내시네요.
그래도 걔가 이뻤다믄서...
그 때 만약 그친구와 결혼을 했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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