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를 안 받아봐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집에서 신문을 받아보던 십수년전에는 일요일에 신문이 안나왔습니다.
그때 <조선일보> 독자코너에 한 분이 글을 올렸습니다. '일요일에도 신문을 볼 수 있게해달라! 일요일에도 하루 하루의 정보는 중요하다'

그 글이 올라오고 난 몇일 뒤에 신문배달 학생이 글을 올렸더군요. 글의 요지는 우리 같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은 신문배달 안하는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루라도 공부할 시간을 달라. 이 글이 올라온 뒤에 학생의 글을 찬성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오면서 처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철없고 배려심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더군요.

이거 사실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신문배달부의 휴식 문제와 일요일에 제공되는 정보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조선일보>측에서 신문배달 인력을 더 늘이면 해결될 문제를 신문배달 학생의 어려운 형편을 내세워 무마시켜버리더군요.

맥도널드의 쓰레기 치우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맥도널드의 인력으로 치우면 되는 문제입니다. 이걸 가지고 안치우는 사람 의식수준 문제로 우리끼리 비방할게 아니라고 봅니다. 치우기 싫으면 맥도날드 가지마라는 식의 말도 나오는데요.

저는 솔직히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음식점 안갑니다. 한국에서 패스트푸드는 중국집이 최고죠. 문열고 들어가면서 '아줌마 .. 짜장하나요~' 하고 말하면 앉자말자 나오는게 제대로된 패스트 푸드지요. 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