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단일화 과정에서 얻은 것은

"약속한 걸 지키는 모습" 이거였거든요.

그럼 안철수가 약속한게 무엇이냐,

바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에 온몸을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단일화가 목적이 아니라 정권교체가 목적이고,

그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행위가 단일화인데,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본인이 감당하겠다는 표현이었죠.

그래서 안철수는 단일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때

후보 사퇴를 통해서 단일화를 이루었다고 했고

이 행위가 정권교체를 위한 백의종군이라고 했죠.




오늘 해단식에서의 발표도 궤가 다르지 않지만,

후반부에 사족처럼 달린 "새정치"라는 건 좀 안타깝네요;

어차피 대선 전에 뛰어든 지금 본인이 주인공이 될 순 없는건데;;

어찌됐건 본인의 컨텐츠인 새정치를 강조하려면 새누리당, 민주당은 구태인거죠;

그렇다고 보면..

저는 장고끝 악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살기위해 죽음을 택한 자가 죽고나서 삶을 아쉬워한다?

뭔가 이율배반적이죠;

죽음을 택했으면 그 죽음을 잘 포장하고 끝까지 갔어야죠..

새정치 컨텐츠는 어차피 대선 지나면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주제이고

거기서 안철수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대선에서 문재인이 이기던가 지던가 높다는 거죠.

좀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거나 말거나 별 관심 없긴 하나,

이 양반 길게보는 눈이 좀 모자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워딩 하나하나에 갈지자 행보가 좀 보입니다;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박근혜가 지면 전 안철수로 새누리당이 헤쳐모일 수도 있다고 보는 사람이거든요;;

그만한 그릇이 안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