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주 개인적인 입장과 관점입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후보를 찍기로 맘 먹은지 오래이고

그래서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기에 찍기로 했을 뿐인 사람이죠;

암튼;;;




1. 박양이 얘기한 국기와 국가, 애국심

이정희에게 묻지요, 님네 정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하고 국가도 안부르지 않냐

여기서 대답을 어떻게 했다가 중요한건 아니고..

왜 저기서 소극적일까라는 느낌.. 통진당 대표로 자기도 국가행사 다 참여해서 했다고 합니다..

국기와 국가(歌)는 상징일뿐이고,

국가의 정체성은 헌법에 있습니다. 헌법제정권력이나 헌법개정권력은 어떤 특수한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제정권력은 광복이후 제헌의회, 최근 개정권력은 87년 6월항쟁이후 총선에서 구성된 여소야대 국회라는

특수한 경우에 발생하고 거기에서 국민투표 부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죠.

MB 5년 간 무수한 헌법적 가치가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나 현 여당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왜 말하지 못하는 걸까요;

민간인 사찰, 언론장악, 언론집회출판결사의 자유를 침해한 수많은 시행령과 행정규칙 등등..

국기와 국가에 예를 다하는 문제도 중요하나,

그 이전에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아주 중요합니다.

5.16을 혁명이라고 말하는 대통령 후보는 87년 6공화국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정치인이죠.




2. 토론회의 자세?

상대방을 눌러야 내가 이기는 게임이 선거입니다.

선거에서 윈-윈은 없죠. 승자 아니면 패자일 뿐입니다.

물론 흑색선전, 지역드립, 빨갱이 드립은 저열한 네거티브입니다만,

그 후보가 살아온 행적과 언행, 생각과 정책은 치열하게 검증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 날선 비판이 들어갈 수도 있고, 치부를 꺼내는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선거 토론의 격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저는 이정희의 말을 빌리겠습니다. 대통령 후보의 격에도 어울리지 않는 후보가 있는 토론이니까요.

물론 저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의 포장된 새정치 어쩌구 하는 이야기의 진정성을 흔들어줄 비판을 해주길 바랬습니다만;; 쩝;




3. 방관자적 입장에서 보자면,

이정희는 자기의 이야기를 한거라고 봅니다.

통진당 입장에서 제1의 적은 새누리당이죠. 당연히 날을 세우고 각을 잡을 수 밖에 없지요.

그걸 문재인에게 도움이 되네 안되네는 문캠의 이후 역할인거구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진보적 정당을 지지할 사람으로써 안타까웠던 점은,

02년 권영길 후보가 오버랩되어서 입니다.

당시에 대중적인 지명도나 인지도에서 거의 듣보잡이었던 권영길 후보는,

국민여러분 행복하십니까를 반복하고, 두 보수정당 후보의 정책에서 민중이 빠져 있음을 질타했습니다.

이정희가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던 점에서는 낙제점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게 지금의 통진당의 한계이기도 하겠죠.




4. 오늘 11시에는

박종선 김소연 강지원 김순자 4명의 후보에 대한 토론회가 열립니다.

선거는 당선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나 적극적인 대중운동의 공간이기도 하죠.

한번 들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