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건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나마 다소 진지하게 고민했던 건 군대에서였죠.

선임들이 짬을 먹고 나면서 생기는 현상.. 후임들에게 성 대신 이름 앞에 '개'가 붙어서 개XX , 개OO로 불리는 현실

그 때 생각한 것이 "나는 이름 앞에 개가 붙는 인간은 되지 말아야겠다" 라는 것

아무튼 눈치 더럽게 없고 힘도 약해서 군생활 잘했다고는 못하겠는데 아무튼 열심히는 했습니다.

후임들 때리거나 얼차려 준 적 없고 최대한 말로 얘기했고(욕은 좀 했습니다만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는 안 했다고 생각함)

제 할 일 미룬 적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대할 때 헹가래할 때 다른 소대 후임들도 와서 같이 해줬다고 생각을~(제 6개월 소대 고참은

헹가래 못 받고 걸어서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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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선거로써 지킨 가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돈인지 물욕인지 자신들의 향수인지..

하지만 확실해지는 건 하나 있습니다. 저들처럼 되지는 말아야겠다는 그 다짐

20대 초반의 기억을 다시 새기게 해준 그들에게 감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후에 "난 당신들과는 달랐습니다" 라고 당당히 얘기하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