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자나요..

페이스북에 선배 한분이 작년 12월 31일 동네 놀이터에 있는 그네란 그네는 다 끊어 놓겠다는

패기를 보여주시기도 하셨지만.....

언제까지 울분과 허탈함을 술로 달랠 수는 없으니까.....





요즘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너무 안일하게 살아오지 않았나, 혼자 자족하며 적당히 거리두며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

세상이 변해가는 것에 수긍하며 나태해지는 스스로를 용서하고 게으른 생활에 젖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

사색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기 보다는 그냥 외면하는 것에 더 익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




그렇다고 뭐 제가 혁명을 하려고 나설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럴 능력도 없고;;

다만, 조용히 짜져 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어쩔 수 없다고 하며 항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용산에서 평택에서 부산에서 울산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음에도

나는 이제 한발짝 떨어져 있으니까 라고 하며 애써 자위하던 비겁함을

불려가며 5년을 살고 싶은 생각은 적어도 없어졌습니다.




스크럼을 짜고 아스팔트에 드러누워 싸우지는 못한다해도

일상 생활과 평범한 삶에서 작은 스크럼이라도 만들어 볼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고민이 길어지면 흐지부지 될게 뻔해서

어쨌거나 조만간 한번 질러볼 생각이긴 합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