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어버이 날'이였는데,
저야 늘~하던대로 아침일찍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온라인으로 돈 넣어드리고....ㅡㅡ.
암튼, 그러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부모더라구요.
딸아이가 어느새 다섯살인데, 제가 다섯살쯤 뭘 해드렸었나 생각해보니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렸던 기억이 나더군요.
은근 어린이 집에서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돌아와서는 가방을 뒤적거리더니만 요런걸 내놓더라구요.



낄낄...ㅋㅋ

엄마, 아빠, 사랑해...? 요정도만 알아볼 수 있는 무슨 고대 상형문자같은 편지...ㅎㅎ
암튼, 정성이 너무 기특해서 속으로 감동하고 있는데,

어버이 날이 하루 지난 오늘아침 갑자기 막 부르더니만



고사리 손으로 저 큰(?)발을 막~ 비체속도로 닦아주더라구요.
아빠 발이 왜이렇게 크고 더럽냐면서...ㅋㅋ

기분이 날아갈듯 좋네요.

발을 다 닦아줄때쯤 아빠가 오늘 아이스크림 하나 사다놓을께~라고 하려는데,

"아빠 빨리 사진찍어. 선생님한테 보내줘야되...+_+"

선생님이 시켰나 보더라구요. ㅋㅋ

어찌됐던, 내 인생에 이런날이 오다니...!!!
좋아 죽겠네요.
쫌 이따가 만나면 또 죽자고 싸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