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이 싫었던 이유는 사상때문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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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교 다녔던 시절이야 다 끝물에 없어지던 시절이니
(솔직히 96이후 학번이면 없어졌다 봐도 무방하다 봅니다... 거의.)
주체사상이고 좌익용공이고 그런건 큰 관심없어진 시절입니다.
IMF를 겪고나니 좀 쿨해져버린 세대의 시작이랄까요?
어야둥둥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사람이라면
북한을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라 보지 않았을테고
북한이 아닌 좀 더 원초적인 의미의 좌빨이 되보고자
학교와서 공부도 해보고 세미나 같은 것도 해보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린 정도의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마는
제가 학교에 남아있던 NL선배들이 싫었던건
개량한복과 막걸리가 표면적 이유였으며
진짜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문제 해결방식이 개인의 의지를 강압에 의해 묵살했기 때문입니다.
NL특유의 형식성들이 싫었고
그런 강제가
특정문제들에 당면해서는
파시스트적인 전체주의로 변해갔던게 무서웠습니다.
제가 좀 예민해서 그랬기도 했겠습니다마는
싫다는 사람 붙들어가는 상황에서 (제가 분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죠, 동아리내에서)
오직 강조하는건 사람간의 믿음뿐이었었죠.
대책없이 '우리'를 내세우는 모습이랄까요?
남북 통일운동이 무조건 '우리' 내세우는 모습으로 바뀌어갔다는걸 봤을때
예술(?)하려고 대학 간 학생에겐 충격적인 모습이었죠.
그 모습이 지금 통진당 당권파라는 사람들에게서 똑같이 나오니
십수년전 경험이 다시 환기되니
잊고 싶었던 기억인데 정말 곤욕스럽습디다.
(물론 지금 당권파라는 곳의 열혈당원들이 제가 다니던 학교 출신들이기도 합니다... )
이걸 단지 PD가 소수여서 안그런거다... 라고 할 수도 있고
그게 어떻게 운동권과 연결되는 문제냐? 그저 그 개인, 특정집단의 문제일뿐이지... 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걸 꼬꼼화 신입생때 경험하고 나면 트라우마.. 가 되거든요.
그리고 그 비슷한 모습들이 지금 통진당에서 펼쳐지는데
그걸 보면 제가 딱히 잘못 오인한건 아닌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하아.
대낮부터 왜 이런 뻘글 써대는지..
여담으로 한마디 하자면
지금 당권파의 패악질을 이야기하고 NL계열의 망발을 이야기하는 것과
그들의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건 좀 구별할 필요도 있다 봅니다.
둘이 섞어들아가면서 받아들이는 입장이 좀 오묘해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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