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훨글이긴 합니다만.....

어제 학교 선후배들이랑 간만에 술을 마시다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고, 울산 출신인 한 후배가 계란을 굽는다는 표현을 썼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말한건 찜짐방에서 먹는 구운 계란 그런게 아니라, 계란 후라이나 계란 말이 같은 걸 굽는다고 한거였습니다.

쓸데 없는 일이지만 이것 때문에 계란을 부치는게 맞지 계란을 굽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를 가지고 논쟁이 벌어졌고, 대구 출신인 친구가 자기 동네에서도 계란 굽는다고 한다며 가세했습니다. 물론 나머지 대부분이 계란은 맥반석에나 굽는거고, 후라이나 말이는 부치는 거라고 해서, 사태는 진정됐는데..... ㅋㅋ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난게,

바다 건너 일본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계란말이 같은걸 계란 구이(타마고야끼)라고 하거든요.

우연찮게도 계란을 굽는다고 우긴 사람들이 모두 영남 사람들이라는거에서 착안한건데, 계란을 굽는다는 표현은 일본에서 건너온게 아닐까 싶더군요.(뭐 역으로 건너갔다는 가정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만약에 계란을 굽는다는게 일본에서 건너온 표현이라면 그 표현을 사용하는 북방한계선은 어디까질까요?

퇴근시간 다돼서 이런 쓸데 없는 생각만..... 이러니 돈을 못벌..... 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