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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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나이트에 갔었는데 화장실에 웨이터인지 무엇인지가 있더군요.
화장실 입구 쪽 벽면에 세면대와 ㄱ자 형태로 연결된 받침대 같은 것도 있고 거기에 이것저것 세팅되어 있었고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나중에 화장실에 거의 마지막에 갔을 때쯤 그 남자 녀석이
형님~ 거리면서 오더니 뭐라고 쏼라쏼라해대면서 어깨를 주무르더군요.
옆에 신경 쓰이면 소변이 잘 안 나오는지라 좀 비켜달라고 했더니 소변 거의 다 본 상태에서
또다시 와서 어깨를 주무르더니 손 씻는 세면대 옆에 와서 데워진 물수건을 주면서
어쩌고 저쩌고하는데 결론은 돈 좀 달라는 얘기더군요.
좀 어이가 없고 짜증도 나고 화장실 안에서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참 뭐하는 짓인지 한심해보이기도 하고
저런 것도 나이트 수입원 중 하나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_-
취객에게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술도 안 마시는 정신 멀쩡한 제가 그런 일로 지갑을 열 일 따위는 없었고
결국 손 뿌리치고 나가는 저를 그 녀석은 내색은 안해도 속으로 짠돌이 색히라고 욕했겠죠 -_-
참 사람 사는 게 뭣같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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