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

사촌 여동생 내외가 제가 사는 곳으로 와서 간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졌네요.
사촌 여동생이 제 방에 들어와서 한다는 말이 이게 무슨 냄새야?
제발 환풍도 좀 하고 이불도 자주 빨라고 궁시렁 궁시렁 대더니
시큼 떨떠름한 냄새 제거에는 여자 화장품이 좋다며 여자 화장품 몇개를 사주길래
집에 가지고 와서 뚜껑을 열어 놓고 있네요.
화장품 몇개 들여놨을 뿐인데 시큼 떨떠름한 총각 냄새가 많이 희석된듯 싶네요.
플라시보 효과인가??

그리고 웨딩홀 주방에서 주방장?으로 있는 사촌 형님이 혼자 사는 저를 위해 이것 저것 먹을 것을 만들어서
압력밥솥과 함께 퀵서비스로 보내줬습니다.
덕분에 당분간은 반찬 걱정없을 것 같고
오늘부터 현미밥을 맛나게 지어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쁜 일 :

작년에 상견례까지하고 헤어진 여친에게 전화를 해버렸네요.
전화하니 제 목소리도 못 알아보고 누구세요? 이러길래
벌써 잊어버렸나 보네! 그랬더니 몇초 있다가 전화를 끊어 버리네요.
그녀와 헤어진지 8개월 정도 된것 같은데 저란 존재는 그동안 그녀 기억속에서 지워져 버렸나 봅니다.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건 참 씁쓸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