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0일 날씨 맑음

일기는 베팍에... ^^;;;

안녕하셔요~

점심시간이 되기전에 짬을 내어 잠시 일기를 써 봅니다. ^^;

제가 있는 이 곳은 나름 LA권역의 소도시로..

(한국인들 엄청 많은... 가끔 내가 미국에 있는 건지, 울나라 지방 소도시에 있는 건지 햇갈릴 때가 있음... --;)

대중교통이 극악으로 불편해서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출근길에 공짜 고속도로를 잠시 이용하며 다니고 있습죠.

아시다시피 미쿡 고속도로는 오토바이 통행이 허용됩니다.

덕분에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죠.

미국의 오토바이들은 확실히 한국 오토바이들보다는 교통법규를 나름 잘 준수하는 듯 싶더군요.

신호도 잘 지키는 편이구요.

단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교통정체시... 울나라 오토바이들처럼 길게 늘어선 차들 사이에 만들어진 통로를 통해 달려나가는 오토바이들은 여기서도 꽤 많이 존재한다는 점일 듯.. 뭐 덩치가 큰 오토바이들은 그러지도 못하긴 하지만, 여튼 여기 오토바이들도 차선은 꽤나 무시하며 달리더라는...

각설하고...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제 뒤로 형광색 오토바이 슈트를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부터 계속 저를 따라오더군요.

다른 오토바이들과는 달리 정체시 또는 신호 대기시에도 차들 사이로 곡예하듯 앞으로 나가지 않고, 다른 차량들과 똑같이 안전거리 유지하며 제 뒤만 계속 따라오던...

신호는 물론 STOP사인 있을때마다 꼬박꼬박 정차 후 출발하는 준법정신을 보여주던 오토바이였는데...

결국 저랑 같은 주차장 건물로 그 오토바이도 들어오더군요.

주차박스에 주차하고, 사무실로 가기 위해 주차장 출입구로 걸어가는데...

오토바이 주차칸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출근 복장으로 환복한, 제 뒤를 따라오던 오토바이 라이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헬멧을 벗으니...

할아버지더군요. +_+

뭐... 완전 할아버지는 아니고... 걍 백발이 무성한 50~60대로 보이시는 할아버지...

우왕~ 이 할아버지가 교통법규 칼같이 지키시며 오토바이 타고 출근하시는 것이었구나~~

사실 우리 나라라면 무쟈게 신기한 일이었을텐데...

(심지어는 할아버지가 오토바이 타시는 컨셉의 CF가 일종의상식파괴(?)라는 패러다임을 가지고 등장하기도 했으니... ^^;)

미국에서는 일상적인 일이긴 하지만서두요.

걍 멋진 할아버지 라이더때문에 나름 잼났던 오늘 출근길이었네요. ^^;;;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