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자주 다니다보니 하산 후 뒷풀이하고 싶은 집을 찾아다니기 마련이다. 불광역 근처 소중한 맛집.

인당 30000원이면 정갈한 숙성회를 포만감느낄 때까지 먹을 수 있으니 가격에 불만은 없다. 가게 상호처럼 국수에 굵은 글씨는 자부심처럼 느껴진다.

일단 깔리는 기본찬.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 속을 보호하라고 주는 밑반찬에 벌써 들이붓는 소주.

도미껍질무침을 새콤하게 무쳐낸다. 이 또한 소주킬러.

오늘은 민어먹는 날이라 평소와 다르게 인당 60000원 코스. 7kg가 넘는 민어의 때깔이 샤르방하다.

뱃살을 넘어 등살도 기름지니 먹기에 최적화.

뱃살의 샤방샤방한 때깔. 쫀득쫀득한 치감이 아주 그냥...

폭풍흡입하니 추가로 나온 부위.

민어부레는 꼭 먹어줘야한다고... 독특한 식감과 맛이 왠지 못 먹으면 후회할 듯하다.

이어지는 민어퍼레이드. 등에서 배까지 연결. 이후에도 껍질과 전도 나왔는데 먹느라고 촬영은 삼천포로...

민어지리가 나왔을 때 돌아온 정신. 민어 간, 내장을 듬뿍 넣어 시원함과 감칠맛이 바닥을 긁게 만든다. 7월의 마지막 날을 민어와 함께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