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여행] 지리멸렬 감숙성 (14) - 폐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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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델 다녀왔는지 홀라당 까묵게 생겼네요-_-
이날은 다른 때보다는 든든하게 아침배를 채우는 걸로 시작.
오늘은 밤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날.
로비에서 차를 기다리는 그 잠깐 사이를 못참고 온몸을 뒤틀고 있는 어린이.
아, 국제적인 망신ㅋㅋ
어제 차량은 펑뎬이었는데, 오늘은 셴다이.
몇분 달리지 않았지만 이윽고 황량한 길 한복판에 관문처럼 만들어둔 매표소가 나타난다.
오늘의 목적지는 가욕관嘉峪关 장성.
고대 이래로 설산과 사막 외엔 아무 것도 없던 곳.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통합입장권으로 갈 수 있는 세 지점 중 하나는 이렇게 지하통로를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하통로를 통과하면 절벽에 만들어 둔 전망대가 나타난다.
시멘트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절벽에 삐죽 튀어나온 전망대 바닥은 플라스틱이다.
그러고보니 저렇겍 두부 자르듯한 생김새의 계곡을 직접 보는 건 처음 같다.
저 멀리 보이는 건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둔 세트인 듯.
다시 차를 타고 가까이 다가가본다.
이곳에 군대가 주둔하던 명 시절 막사의 모습을 재현해둔 것 같다.
우리도 내려가보세.
이런 거 하고 놀라고 말뚝을 세워 둔 건가, 리얼리?
FIRE~~~!!!!
나름 그럴싸하게 만들어두긴 했지만 어쨌든 짭퉁은 짭퉁-_-
문 밖에 나서니 나름 가까이서 계곡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나름 고단한 병영 생활의 애환을 표현하는 석상에서도 여전히 즐거운 어린이ㅋ
저 위 전망대가 아까 우리가 내려다본 곳,
대륙산 현수교를 건너는 건 언제나 즐겁지 않은 일ㅋ
U자 계곡이라 하기엔 빙하란 게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네인데,
구름다리 건너에 있는 건 이곳 스타일로 짚새와 진흙을 이겨 만든 흙집.
우중간에 튀어나온 흙더미를 기억해두시라.
그닥 볼 건 없어서 다시 구름다리를 건넌다.
이곳에 온 기념으로 활쏘기 한판.
과녁에 화살을 넣는 거만 해도 대단히 훌륭한 일.
아까 우중간에 있었던 흙더미가 이곳.
이곳을 '역사유적지'라 불러줄 수 있는 유일한 근거.
아마도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가욕관장성의 첫번째 망루 역할을 했기에 그런 이름이 붙은 듯.
공구리가 흐르는 계곡 말고 딱히 인상적인 광경은 없는 첫번째 유적지를 떠나 다음 장소로 향한다.
별 차이도 없는 똑같은 흙무더기구만 입장료까지 받아가며 관리받는 곳도 있는 반면,
이날은 다른 때보다는 든든하게 아침배를 채우는 걸로 시작.
오늘은 밤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날.
나들이 전 일단 체크아웃부터.
어린이가 자기 가방 챙긴 폼이 아빠보다 낫네그려ㅋ
로비에서 차를 기다리는 그 잠깐 사이를 못참고 온몸을 뒤틀고 있는 어린이.
아, 국제적인 망신ㅋㅋ
어제 차량은 펑뎬이었는데, 오늘은 셴다이.
몇분 달리지 않았지만 이윽고 황량한 길 한복판에 관문처럼 만들어둔 매표소가 나타난다.
오늘의 목적지는 가욕관嘉峪关 장성.
실크로드의 초입부에 자리잡고 있는, 오늘날엔 제철도시로 자리잡은 곳.
이곳이 여행자들에게 알려진 이유는 단 한 마디로 나타낼 수 있다.
'만리장성의 끝'.
고대 이래로 설산과 사막 외엔 아무 것도 없던 곳.
한나라는 돈황을 넘어 옥문관, 양관까지 세력을 뻗쳤기에 이곳에 관심이 없었고,
영토 욕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던 명나라 때 이곳에 대규모의 관문이 생겨났다.
하지만 청나라 시절 돈황을 넘어 위구르 지역까지 넘어가면서 이곳은 다시 버려졌고,
연교차 70도쯤 하는 농사도 잘 안 될 생지옥에 누가 남아 있었을 리가 없으니.
그렇게 가욕관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만리장성의 끝'이란 단어에 매료된 여행자들의 발길에 돈이 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21세기 들어선 관문 뿐만아니라 주변의 유적이 몇을 더 발굴하여 '통합입장권'을 팔아먹고 있는 현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글귀인 '황량한 사막의 쓸쓸함을 경험하기엔 늦었을지도'란 말이 그대로 들어맞고 말았다.
통합입장권으로 갈 수 있는 세 지점 중 하나는 이렇게 지하통로를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내부엔 나름 조잡하게 뭔가를 만들어 두었는데 그건 패스.
지하통로를 통과하면 절벽에 만들어 둔 전망대가 나타난다.
시멘트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공포스러울 따름ㄷㄷㄷ
절벽에 삐죽 튀어나온 전망대 바닥은 플라스틱이다.
마데인치나를 믿고 서 있어도 되나?
그러고보니 저렇겍 두부 자르듯한 생김새의 계곡을 직접 보는 건 처음 같다.
뭐, '공구리'가 흐르는 계곡도 처음이지만-_-
저 멀리 보이는 건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둔 세트인 듯.
다시 차를 타고 가까이 다가가본다.
이곳에 군대가 주둔하던 명 시절 막사의 모습을 재현해둔 것 같다.
우리도 내려가보세.
이런 거 하고 놀라고 말뚝을 세워 둔 건가, 리얼리?
FIRE~~~!!!!
마냥 신나는 어린이ㅋ
나름 그럴싸하게 만들어두긴 했지만 어쨌든 짭퉁은 짭퉁-_-
문 밖에 나서니 나름 가까이서 계곡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나름 고단한 병영 생활의 애환을 표현하는 석상에서도 여전히 즐거운 어린이ㅋ
저 위 전망대가 아까 우리가 내려다본 곳,
이번엔 저 구름다리를 건널 차례.
대륙산 현수교를 건너는 건 언제나 즐겁지 않은 일ㅋ
U자 계곡이라 하기엔 빙하란 게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네인데,
새삼 형성 과정이 궁금해진다.
백만 인민군을 동원하여 땅을 깎아버렸다 했더라도 놀라지 않을 용의는 있다-_-
구름다리 건너에 있는 건 이곳 스타일로 짚새와 진흙을 이겨 만든 흙집.
물론 21세기에 만들어진 짭퉁.
우중간에 튀어나온 흙더미를 기억해두시라.
그닥 볼 건 없어서 다시 구름다리를 건넌다.
이곳에 온 기념으로 활쏘기 한판.
과녁에 화살을 넣는 거만 해도 대단히 훌륭한 일.
그런 걸 보면 쏠 때마다 정중앙에 꽂아넣곤 하는 우리네 양궁 선수들은 그야말로 신이라고 할 수밖에...
아까 우중간에 있었던 흙더미가 이곳.
이곳을 '역사유적지'라 불러줄 수 있는 유일한 근거.
얘네는 이곳을 '장성제일돈'이라 부른다.
아마도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가욕관장성의 첫번째 망루 역할을 했기에 그런 이름이 붙은 듯.
어쨌든 이 흙무더기 하나에 앞서 구경했던 것들을 덧붙여 돈을 받아먹는 이들의 기획력에 할 말을 잃었다고나 할까...
공구리가 흐르는 계곡 말고 딱히 인상적인 광경은 없는 첫번째 유적지를 떠나 다음 장소로 향한다.
별 차이도 없는 똑같은 흙무더기구만 입장료까지 받아가며 관리받는 곳도 있는 반면,
이름조차 붙어 있지 않은 저런 곳도 이곳엔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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