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상견례까지 갔다가 헤어진 여자 사람.
일년여가 지난 올 여름 다시 연락이 돼서 몇달만나고 있다가
슬슬 결혼이야기 꺼내고 이번주에 부모님하고 상의해서 결혼 어떻게 할런지
말해주라!! 그랬더니 답이 오긴 왔는데 제 기대와는 다른 답변이 왔네요.
자기 집이 지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답니다.
(다시 만남을 가질때부터 제 3자를 통해 여자 아버님 사업장 세무조사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탈세때문에 일이커져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추징금이 많이 나와서 그런건지 세무 전문 변호사 선임해서
소송까지 간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아버지가 거기에 신경쓰시느라 정신이 없으시고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라고
당분간 자기도 일만 하고 싶다고 하면서 좋은 사람 만나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네요.
하~
작년같았으면 전화도 해보고 다시 만나보려고 이리 저리 애써봤겠지만
이번엔 아무런 아쉬움도 느껴지지 않네요.
그래? 너도 좋은 사람 만나라!하고 끝.
자고 일어나 내일이면 어떤 감정이 들지 모르겠지만 지금같아서는 평소처럼 웃고 떠들고 그럴 것 같네요.
한번 매를 맞은적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요.
그나저나 올 겨울 결혼할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계시던 제 부모님께는 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런지.
건강이 안 좋으셔서 막내인 제 결혼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시고 계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