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중대과실이나 역량 문제로 해고되었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억울한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마봉춘 파업이후 징계해고를 남발한 것은 사장이 방송을 맘대로 하기 위해서 거슬리는 사람들 찍어쳐내기를 한 것입니다. 그 개개인들이 비위가 있다거나 악의적 피해를 끼친게 아니라.

만약 내가 이런 부당해고를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크게 보면 

1. 제도적인 구제방법이 있을 것이고,

2. 투쟁을 통한 복귀 방법이 있겠습니다.

제도적인 것이야 여기 베팍에 노무사님도 있으시고하니 제가 언급할 내용은 아닌 듯 하고,

상대에 따른 투쟁방법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먼저 제도적인 측면에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제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의 경우 회사가 해고나 부당노동행위를 반복합니다. 실질적 투쟁을 안하니까요.

또한 간혹가다가 사기 비슷하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내용상으로 제도적으론 절대 이길 수 없는 사안을 수임료만 받고 당연히(?) 져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투쟁을 통해 복귀를 해야 부당행위를 잘 안당합니다. 혹은 상대방도 종전보단 조심하게 되죠. 정 안되면 고용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쌍방이 적절한 합의를 통해 마무리를 짓게 되겠죠. 

이런 경우엔 사측의 특성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특히나 오너의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분규 사업장 이미지로 몰아가는게 좋은 경우가 있고, 여론 같은 건 신경안쓰는 안쓰는 사업주도 있고, 용깡을 통한 폭력을 선호하는 사업주도 있고...

가장 중요한건 혼자가 아니란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학원차량 운전하시다가 부당해고 당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혼자서 화를 내도 바뀌는건 없었어요.

근데 연대를 통해서 해결되었습니다.

장투사업장이 많잖습니까? 그럼 그런 집회에 적어도 100여명은 모입니다. 그리고 다른 장투사업장 집회쪽으로 이동하겠죠.

이런 과정에서 이 학원도 들립니다. 주1회 정도씩.

그리고 학원에 합법적 항의방문을 하죠. 100-200명이.

상대방은 당연히 안만나 줍니다.

그럼 만나기 위해서 복도등에서 대기를 하겠죠.

이게 반복이 되면 원생들이 들어가기도 힘든 상황이 되고 다음 수강신청때는 아무래도 숫자가 줄어듦니다.

연대와 항의방문, 항의서한 전달 정도로 복직 및 부당해고기간 임금지급이 된 사례입니다.

물론 본인이 가장 몸고생, 맘고생 많이 하셨죠. 학원앞에서 오랜기간 동안 천막치고 농성 벌이면서 부당함을 알리고 적극적이셨으니 주위에서 동참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이런 것도 사회화가 되어가는 것 중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부당함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론 어떻게 해야할지, 항의표시는 어떻게 해야 유효한지,

상대에 따라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

일종의 인생공부 같기도 합니다.

많이들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인생은 실전이고 삶의 내공이 단단하게 쌓인 사람이 굳건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는게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일테니까요.

자본주의 세상이고 그 돈의 힘에 굴복될 때가 많습니다.

이런 힘에 질 수도 있는데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보고 후회는 남기지 않는 노력을 했다면

적어도 자신이 심적으로 강해지는 결과정도는 얻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