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아시겠지만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아니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음악시상식이죠.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처럼 팬투표가 아닌..

머 이제부터 이야기할 내용에 대해선 http://www.grammy.com 에 가시면 다 찾으실수 있습니다.

(그럼 왜 이야기를 꺼내는거니....)

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and Sciences 라는 이름 외우기도 힘든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죠.

머 다시말해 고수(?)들이 선정하는 시상식이기때문에 타 시상식에 비해 권위도 무척 높다 하겠습니다.

오래전부터 그래미의 특징은 보수적이고 영미권 + 백인에 후하다는 평이 많았죠.

보수적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도 한박자 늦게 반응을 합니다.

무려 1988년, 3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처음 해비메틀 부문이 추가가 되었는데요. 물론 Rock 의 한 부류라고 볼수도 있지만 분명히 해비메틀은 록에서 분리되어 다룰 필요가 있었죠.

이젠 좀 지겨운 단어인 "보수적"인 고수들은 메틀음악이 달갑지 않았을껍니다. 다소 제도권적인 이미지가 있는 그래미에선 더더욱 그랬겠지요.

어여튼 그 콧대높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Metal" 이라는 단어를 처음 쓰게 된!!! 기념비적인 1988년 Best Hard Rock/Metal Performance Vocal Or Instrumental 부문에서..첫 수상자는...다름아닌 Jethro Tull 이었죠;; 87년에 발매한 "Crest Of A Knave" 엘범을 통해 받게 되죠.

네.. 제스로 툴.... 물론 위대한 밴드이지만 메탈 퍼포먼스라는 제목에 걸맞는 팀은 전혀 아니었죠. 외려 같은해 Best Rock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 부분을 수상한 U2와 경쟁하는게 낫죠.

우야둥둥 그렇게 88년이 지나고.

1989년. 32회 어워드에서는 지난해 비난을 의식했는지 하드록과 메탈을 구분하게 됩니다. 즉 하드락 퍼포먼스 부문과 메탈 퍼포먼스 부문으로 나뉘게 되죠.

이제야 비로소 "받을만한" 형님들이 수상하게 됩니다.

메탈 그 자채"였던" 메탈리카죠. (하드록 부문에선 리빙컬러가 수상합니다)

저명한 인사들과 뮤지션들이 잔뜩 빼입고 멋을 부리고 나오는 그래미에서 당대 최고의 메탈밴드였던

메탈리카는 긴 머리 풀어해치고 난닝구에 가죽바지를 입고서 객석을 향해 노려보며 끝까지 진중하게 연주를 하죠.. 머 당시엔 큰 반향을 일으켰죠.

이어지는 1990년. 33회 어워드에서 메탈리카는 2년 연속으로 메탈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게 됩니다.

(리빙컬러도 2년 연속으로 하드락 상을 먹죠) 수상작은 " Stone Cold Crazy" 입니다.

가만있자.... 스톤콜드크레이지????

스톤콜드크레이지는 '퀸'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이 곡은 메탈리카의 정규엘범이 아닌 엘렉트라 레코드사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컴필레이션 엘범에 수록된 곡이었죠. 꼴랑 2분17초 짜리 노래 하나로 수상하게 된겁니다.

또한 이때부터 스믈스믈 락씬에는 "얼터너티브"라는 장르가 올라오고 있었죠. 이때에 얼터너티브 퍼포먼스부분이 생겼습니다.....만. 수상자는 시니어드 오코너네요 ^^;;

언포게터블을 부른 나탈리콜이 메인 3부문을 싹쓸이했던

1991년 34회 어워드에선 또.다.시. 메탈리카가 수상하게 됩니다.

머 그래도 이견은 없을꺼에요. 메탈사에 길이남을 역작 Metallica 로 수상하게 되니까요.

(하드록은 반헬런이 수상합니다.) 이때 메탈리카는 완벽하게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왔죠.

물론 이 엘범부터 점점 메탈과 멀어졌지만 가장 완벽한 해비메탈 엘범중 하나라 할수 있을껍니다.

얼터너티브 퍼포먼스는 알이엠이 수상합니다.(이때부터 아마 얼터너티브는 '엘범' 타이틀로 수상했습니다.

즉 노래가 아닌 알이엠의 Out Of Time 엘범이 수상했죠.)

92년의 그래미는 록/메탈팬들에게는 계탄 해죠.

메인타이틀은 에릭크렙튼이 싹쓸이하니까요. Tears in Heaven으로 말입니다.

이해엔 나인인치네일스가 Wish란 곡으로 수상하게 되고요. 개인적으로 별로 맘에 안들었습니다.

하드록 부분은 레드핫칠리페퍼스가 Give it away로 수상하게 됩니다.

여튼 에릭크랩튼이 지배했던 시상식 ㅎㅎ

93년에는 당시에도 노장..지금은 옹이라 할수 있는 오지옹께서 새 엘범을 발매 하시고

I Don't Want To Change The World라는 곡으로 수상을 하게 됩니다.

이당시 오지옹의 음악은 많이 약해졌지만 아마 노장을 위한 예우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이 엘범을 LP로 구입하여 무척이나 자랑스러웠건만...지난달에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정말 멋진 엘범 커버거든요!!

ㅠ..ㅠ 오지형 지켜주지못해 미안해...

그리고 하드록퍼포먼스는 당시 신예 얼터너티브그룹인 스톤템플파일럿츠의 Plush가 수상합니다.

얼터너티브 엘범은 그 유명한 U2의 주로파가 수상합니다.

94년...37회 그래미에서는 그런지 4인방중에서 가장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또 가장 메탈에 가까웠던 밴드 "사운드가든" 이 하드록과 메탈부문을 평정합니다.

같은 Superunknown 엘범에서 하드록은 Black Hole Sun이 메탈쪽은 Spoonman이 수상하죠.

또 이때는 베스트 록 엘범이 신설되었고요.

베스트 얼터너티브 "퍼포먼스" 로 이름이 바뀌어서.... 그린데이의 두키엘범이 수상합니다.

(메탈만 다룰껄 괜히 록까지 건들였는데요...이때만 해도 그래미가 정신없었을껍니다. 새로 신설되고 이름이 바뀌고... 머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메인 타이틀을 제외하고 세부타이틀은 이름이 곧잘 바뀐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이거 괜히 시작했습니다... 이제 94년인데.. 올해까지 가야하나...무서워...

95년에는 다시 나인인치네일스가 Happiness In Slavery로 메탈부문을 수상하고, 하드록은 펄잼이 바이탈로지 엘범에서 "Spin the Black Circle"로 수상합니다.

언제봐도 기괴한 NIN;;전 솔직히 이친구를 메탈로 보긴 힘들지않나 생각합니다.

96년에는 실력자들이 수상을 했죠.

하드록 부문에선 아..추억의 스매싱 펌킨스가 Bullet With Butterfly Wings 로,

메탈에선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 Tire Me 로 수상합니다!!!

또 이해는 에릭크랩튼 옹게서 change the world로 다시 그래미를 평정하죠.

97년도에는 다시 스매싱 펌킨스가 영화 "베트맨 앤드 로빈"의 수록곡으로 The End Is The Beginning Is The End를 통해 하드록 부분에서 수상하게 되고요.

메탈부분은 Tool 이 Aenema로 수상하게 됩니다.

뮤비는 쫌 징그러워서...걍 음악만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97년도 10월에 군대에 갔기때문에 98년 2월은 이등병으로써 열씸히 뺑이치고 있을 시절입니다. 그때부터 사회생활이 시작됐다고 생각할수 있으며;;;;저에게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 거기서 끝난거라고 보면 됩니다;;; 말하자면 제대후에 새 트랜드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1998년도에는 지미페이지&로버트 플렌트가 "Most High"로 하드록을,

이젠 메탈팬들의 안주꺼리가 된 메탈리카가 "better than you"로 또다시 수상을 하게 되죠.

수상하건 말건 전 이등병이었습니다. 저의 생사가 더 중요했죠.

딱 글을 끝내기 좋은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ㅋㅋㅋ

더 자세한 수상팀과 후보들을 보실려면..

http://en.wikipedia.org/wiki/Grammy_Award_for_Best_Metal_Performance

을 확인하세요...

그냥 첨부터 링크 올리고 짧게 끝낼껄 그랬어요.....

어여튼 제가 관심갖고 열정을 갖고 음악씬을 바라보던 시절까지의 그래미와

그래미속의 메탈을 알아봤습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해비메탈은...이제 흘러간 음악입니다.

머 거의 모든 장르가 그래요. 크로스오버화 된 지금 이것저것 복합적인 음악이 생겨났고 이리저리 섞이고 합치고 하니까.. 메탈음악 자채의 생명력은 많이 약해졌다고 봅니다. 물론 여전히 언더씬에선 살아숨쉬고 있겠지만.

최근 5년간 메탈부문 수상자를 볼께요.

슬레이어,메탈리카,주다스프리스트,아이언메이든..올해 블랙사바스...

전설들이지만. 20년이 넘는 밴드에요 ㅎㅎㅎ 뉴페이스가 없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하드코어 밴드가 각광받을때를 제외하곤 거의 레전드 밴드들이 해먹고 있어요.

더군다나 메탈리카는 무려 6번을 수상합니다. 새로운 스타가 없다는 이야기죠. 메탈리카는 이미 메탈팬들이 등을 돌린지 오래에요. 솔직히 전 등돌린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나와서 One을 부르는거 보면...여전히 그 영향력은 무시무시 하다는 거죠. 근데 메탈리카가 끝나면 누가 있을려나요?

(근데 왜 올해 나온겁니까;;;무려 88년도 곡을 연주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피아노와 불협화음이 영 듣기 싫던데 저는;;)

우야둥둥 해비메탈은 점점 소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그래미에서도 언젠가는 사라질 날이 올것도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끝으로... 메탈부문의 "콩라인" 은 누굴까요??? 무려 9번이나 후보에 올랐으나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비운의 밴드... 바로 데이브 머스테인이 이끄는 메가데스입니다.

아련한 마음에 메가데쓰 곡 하나 올리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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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그래미와 메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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