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과 클라라의 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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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까지 일정입니다
오늘은 오전 일찍 짧은 일정을 끝내고 이후 시간은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거제도에 딸린 가장 큰 섬인 칠천도에 왔습니다
여기 슈만과 클라라 라는 꽤 좋은 커피집이 있거든요
슈만과 클라라에는 바로 앞에 바다가 면한 테라스가 있어서 거기
앉았어요 그런데 앉자말자 뭔가 후다닥 내 테이블 위로 뛰어 올라
떡하니 자리를 잡습니다
커피를 내오던 카페 주인 말로는 누군가가 여기다 버리고 갔답니다
그래서 거두어 테라스에서 반쯤 키우고 있는데 도망을 안가고 이 곳에
살고 있다네요
붙임성이 좋은 건지 테이블 위에 올라서자 마자 처음 보는 저에게
머리를 계속 들이밉니다 만져달라구요
무릎 위에도 올랐다가 옆 의자에 앉았다가 하며 계속 주위를 맴도네요
조금 있다 차로 몇 손님이 더왔는데 지금은 또 냉큼 새로온 사람들을
구경 가 버렸네요
참 카페 주인이 푸코인지 쿠코인지 뭐라고 이름을 부르더군요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푸코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바닷가 카페 슈만과 클라라의 테라스에 사는 고양이 푸코!
꽤 그럴듯한 이름이지 않나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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