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잣대? 특수관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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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때 상대방으로 부터 반박을 당하기도 합니다.
반박이 당위성을 갖는 경우도 있고 다소 억지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반박의 방법 중에서는
1. 전에 이야기했던 것과 말이 다르다.
2. 당신 딸이면, 당신 아버지면 그렇게 했겠느냐?
와 같은 흐름도 있습니다.
일단 1번을 보자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적용되는 방식이나 논리가 상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진중권 교수 말과 글은 하나하나 볼때는 꽤나 날카롭게 맞는 말 잘하지만
과거에 그가 했던 이야기와 상충되는 경우도 있어요.
민노당 시절 그렇게도 주사파를 까댔죠. 그러면서 분당의 당위성을 이야기했어요.
또한 그 이후 유시민에 대해서 조금만 좋게 이야기하면 닥치고 유빠라고 멸시했습니다.
지금 그가 어디 입당했습니까? 정의당 갔잖습니까?
이렇듯 상황에 따라서 적용이 달라기지도 합니다.
그때는 차이점과 갈등이 초점이 된 것이고,
지금은 교집합쪽을 더 보고 있는 거죠. 그가 진보적 자유주의에 가깝기도 하구요.
계속해서 과거이야기를 가지고 일관성이 없다고 한다면 개별사안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전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들 잘못 쓰는 표현 중에서
"당신 아들이라면, 당신 딸이라면, 당신 아버지라면,"
과 같은 비유를 보자면,
이건 특수관계인이예요.
길에서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면 신고 하겠지요.
그런데 만일 아버지가 살인을 저질렀는데 피신오셨다면?
신고 안한다고 이중잣대일까요?
심지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범인도피나 은닉을 시켜도 가족은 처벌대상에서 제외가 됩니다.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잖아요?
이렇게 적용해도 법적 안정성이나 선량한 사회질서를 해치지 않는다고 우리사회가 공인한 것입니다.
이건 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이중잣대가 될 수 없어요. 전혀 별개사안입니다.
어제 후라랄님의 담배관련 이야기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표현이 수위가 좀 쎄다고 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 "귀하의 아버지라면?"같은 사례를 적용할 수는 없는겁니다.
공중질서, 노인공경, 혈연간의 도덕률. 전부 별개입니다.
예전에 부당해고 문제 때문에 복직요구하는 집회를 안양2001아울렛 앞에서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노인분이
"빨갱이 새끼들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북한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반복해서 시비를 걸기에 처음에는 좋게 가던 길 가시라고 했고
그래도 안가고 제 얼굴에 대고 북한타령, 빨갱이 타령하길래
저도 꺼지라면서 폭언에 반말을 했습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저한테 "너희 아버지뻘 되는 분인데 너는 니 아버지 한테도 반말하고 폭언하냐?"고 하면 그게 정당한 비유가 될까요?
물론 당시에 제가 잘했다는건 아닌데 어르신에 대한 태도의 문제가 가족에 대한 태도로 비유되는건 정당하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하는 이야깁니다.
나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는 상대에게 항의하는 것을 가지고 만일 누군가가
"너는 니 애비한테도 그렇게 하냐!"고 한다면 황당하잖습니까?
당시에 그 어르신은 "니놈은 애비애미도 없냐!"고 했는데 그건 전혀 핀트가 안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거꾸로 자기 자식이 악덕기업에게 피해를 봐서 길거리에 나앉아 있는데 거기 가서 자기 자식한테 "빨갱이"라거나 "북한으로나 가라"고 하실건 아니잖아요? 자신은 나를 자식처럼 보는 맘이 없으면서 나는 그 어르신을 어버이처럼 봐야 한다는건 억지 아닐런지요?
이야기하다보니까 또 제 자신이야기로 샜는데.ㅎㅎ
결론만 말하자면,
1. 개별사안으로 보는게 나은 경우가 많다.
2. 사회적 관계를 가족과 같은 특수한 관계에 적용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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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모양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천조국 던킨컵이 더 이쁘네요.
지금 쓰는 우리나라 던킨 20주년 컵은 좀 심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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