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전역한 윤호영이 3경기를 뛰었습니다.

김영만 감독 대행 체제로는 2경기를 소화.

오리온스, KT 전은 윤호영 복귀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지난 목요일 모비스를 상대로는 좀 과장해서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공격에서는 윤호영, 김주성, 더니건이 페인트 존에서 서로의 기회를 잘 봐줬고

이광재, 두경민이 외곽에서 확실한 지원 사격을 했습니다.

수비에서는 경기 초반 모비스의 스크린 한방에 길을 내주는 모습을 여러차례 볼 수 있었지만

1쿼터 후반 부터 세번째 수비수의 픽&롤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면서 모비스의 상승세를 잘 꺾었습니다.

윤호영의 수비력도 돋보였습니다.

김주성의 유무에 따라 3번 또는 4번으로 뛰면서 자신의 상대를 잘 막아줬구요.

상황에 따라 영리하게 내-외곽으로 도움 수비를 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2년전까지 동부의 상징이었던 드롭존 수비도 부활 했습니다.

윤호영이 앞선 중앙을 지키는 존으로 시작해서 공격 제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대인 방어로 전환되는 동부의 드롭존

기동력이 우수한 197cm의 윤호영이 상대 포인트가드를 따라 다니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동부를 상대하는 포인트가드에게는 지옥같았던 바로 그 드롭존이 부활한 것이죠.

경기 후 김영만 감독 대행은 인터뷰에서 몇일 동안 준비한 것들이 완벽하게 경기에 구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내용 전체를 정확히 기술 할수는 없지만 확실히 기억 나는 건 2년전 잘 됐던 것들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는 부분.

실제로 12-13, 13-14 시즌에 실종되었던 드롭존이 다시 나타났어요.

그 중심에 상무에서 전역한 윤호영이 있었구요.

동부는 김주성 합류 이후 리그에서 수비가 가장 좋은 팀이었습니다.

늘 팀 최저 실점 상위에 오르곤 했었죠.

하지만 12-13 시즌은 최저 실점 8위였고 올시즌은 리그 최다 실점 팀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외곽 수비.

2년간 상대팀에게 약 36%의 성공 확률로 3점슛을 허용했습니다.

보통 3점슛 성공률이 35%가 넘어가면 수준급 3점 슈터라고 얘기를 하죠

다시 말하면 동부를 만나는 팀은 누구나 수준급 슈터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주성-이승준에 외국인 센터까지 큰 선수 세명이 뛰기 때문에 리바운드는 강하지만 외곽 수비는 약할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 윤호영이 왔습니다.

윤호영은 지역 방어, 대인 방어 여부에 관계 없이 내-외곽으로 영리하게 커버를 잘 하는 선수에요.

수비력과 수비 센스가 워낙에 뛰어나고 활동량과 운동 능력이 무시무시 하기 때문에 전방위 커버를 할수 있는거죠.

남은 경기에서 동부의 평균 실점은 지금(78점)보다 분명 떨어질거라고 봅니다.

탈꼴찌는 힘들겠지만 승률(현재 23%)도 분명 상승할거에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한 김주성은 현재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은 김주성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빅맨이에요.

더니건은 공격에서 벤슨 만큼의 결정력은 없지만 수비력 만큼은 뒤지지 않습니다.

박지현 안재욱 두경민 이광재 박병우 로 구성된 가드진의 화력도 아주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너무 늦었지만 동부의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