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분전 이야깁니다.

옆점포에 물이 새서 들어오는데 우리쪽에서 오는 것 같다고.

구석을 찾아보니 배관이 구멍나 있었습니다.

그걸 떼우고 갔죠.

그런데.

한 60쯤 먹어보이시는 떡대 좋은 분이 와서 다짜고짜 반말에 삿대질 해대면서

피해봤으니 돈을 달라는겁니다.

저는 건물배관 문제이고 설령 그 배관누수 확인을 못한게 내 책임소재가 부분적으로 있다하더라도 하수가 내려가는 방향의 반대로 역류하는건 구배가 역으로 잘못되어 있는 근본적인 건물이 비틀어져 발생한 문제인데 그걸 세입자한테 부담시키는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이야기 했죠. 이건 완전히 고치려면 하수내려가는 방향과 실제 기울기가 반대로 되어있는걸 고쳐야하는데 개인 세입자차원에서 가능한 문제가 아닙니다. (배관구조상 하수가 내려가는 방향은 오른편인데 실제 물은 왼쪽으로 흘러내려가고 있음)

게다가 그 가게가 입점했을때 공사한답시고 저희 점포 벽으로 못이 3군데 튀어나왔죠.

개업하는데 굳이 가서 기분 나쁜 소리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못나온 부분까지 다 보여주고 2층에서도 벽을 따라서 내려오는 물기까지 다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인 구조 문제지 개별점포의 과실은 아니니까요. 정 분이 안풀리시면 건물주하고 전부 다들 만나서 수리를 요구해보자고 하니까, 쌍소리하면서 자기가 요새 몸이 근질근질한데 걸리면 죽는 수가 있다네요. 참나..

미용실 아가씨 혼자 근무하던데, 그 아버지되시는지 혹은 다른 친척인지는 모르겠지만 윽박지른다고 돈가져다 바치는 세상도 아니고 근본적으로 고칠 생각을 해야지 만만해보이는 사람 윽박질러보겠단 사고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건 떨떠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