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안녕들 하신가요? 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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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글쓴게 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왜 저장이 안되었던거지..
올해도 벌써1/6이 지나가려 하네요. 시간 참 잘 갑니다. 전역이 이제 세달도 안남았네요.
요즘 공부가 잘 안됩니다. 원래 입대하고 계속 공부 열심히 했는데 요즘 슬럼프네요. 의욕도 별로 없구여.
아마 외로워서 그런가봅니다. 군생활이 딱히 힘들거나 그런건 없거든요.
남은 휴가가 말차빼고 하나도 없다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요.
1. 2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혹한기 훈련이었습니다. 근데 눈병에 걸리는 바람에 훈련을 통으로 열외했네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물이 나고 눈꼽이 잔뜩 껴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월요일 아침되니까
더 심해지더군요. 이상하다 싶어서 의무대에 갔더니 눈병으로 의심된다고 안약 주면서 저녁에
다시 오랍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상황 터진거 준비하면서 포대기 하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무전이 오더니 저만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무슨일인가 했더니 결막염으로 의심되니
입실하라고.. 부대에 아무도 없으니 아예 다른 대대로 이삿짐을 싸가서 입실했습니다;
다 치료하고 금요일에 돌아오니 복귀행군 하면서 오더군요;
혹한기 전부터 애들이 항상 걱정하길래 제가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곤 했는데 당일날 저만 쏙 빠져버리니 무지 민망했네요. 웃긴건 훈련 끝난 금요일부터 결막염 환자가 5명씩 나왔다는;;
원래 훈련 끝나고 혹한기 소감문 써서 포상휴가 받으려고 노렸는데 물건너가서 아쉬웠네요.
근데 누가 대신 좀 써달라고 부탁하길래 커미션 받고 대필해줬다는.. 그 녀석은 포상외박 땄더군여;
입실해있는 동안에 정유정의 소설 '7년의 밤'을 발견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재밌더군요.
2. 김연아 프리경기 보려고 불침번한테 깨워달라고 했죠. 행정반 가니까 보여준다던 당직사관은 자고 있음..
깨워서 핸드폰으로 경기봤네요. 아무도 안보러오고 별 관심도 없더군요. 중대에서 경기에 관심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기분도 별론데 결과도 안좋게 나와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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