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수영을 다녀오신 와이프님이 혼자서 투덜투덜...
수영 다녀오면 항상 기분이 업~되서 오시는 분이 왜 그럴까...궁금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와이프님이 수영을 시작한게 동네 실내 수영장이 생긴 작년 11월부터 인데요,
머.. 시골마을이라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세요.
암튼, 시작한지 막 한달을 채워갈 무렵에 어떤 할머니께(여기서 할머니는 할머니라고 하기도 쫌 그렇고 아주머니라고 하기도 쫌 그런 연배)서
그러셨다네요, 수영강사 한달동안 힘들었는데 모여서 밥이라도 사주자고, 원래 다~그런거라고...
머... 모여서 밥 한끼 먹는거 어렵지 않으니 와이프님도 찬성!
그런데 그 옆에 다른 할머님께서 다들 바쁜데 무슨 밥이냐고 그냥 만원씩 걷어서 챙겨주자고...
그래서 그 타임 회원들이 만원씩 걷어서 드렸데요.
와이프님 수영하시는 타임이 대충 열다섯명 정도 될거에요.
그리고 12월 말에는 연말이니까 데이트라도 하게 만원씩 걷어주자고...
그래서 또 만원씩 걷고,
올 1월엔 구정 연휴고 하니 만원씩 또 걷고...
이때부터 와이프도 쫌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물론 얼마되지 않는 수강료지만 엄연히 돈 내고 다니는데 매달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구요.
그리고 오늘 또 그분께서 만원씩 걷자고 하셨나봐요.
이번달은 이유도 없음. ㅡㅡ.
그런데 이번엔 같이 수영하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드뎌 말씀을 꺼내셨고,
돌아온 대답은 째째하게 만원가지고 띠~게 그러네...블라블라...
내기 싫으면 내지 마쇼!
내가 당신 몫까지 낼테니~
모...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셔 와이프한테 무슨 남자가 돈 만원가지고 째째하게 그래!
안그래 애기엄마? 라고...
와이프도 속으로는 저도 내기 싫음요!했는데 겉으로 차마 그러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집에서 투덜거리는데 으찌해야 좋을지 짜증난다고...

이거 내기 싫다고 말하면 돈 만원에 째째한건가여?
수영강사 한달동안 수고했는데 정이라는게 있지..말이야! 모 이렇게 되는건가여?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쫌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