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글 읽어보니 사고낸 부인의 운전 경력이 무려 5년이나 되었더군요. 마티즈 2년, 아반테 3년

몰았다고 했거든요. 운전 경력이 5년이나 됐는데도 저런 사고를 일으킨다는 건, 운전면허 시험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아무리 강화해봐야, 주행연습 시간 아무리 늘려봐야 소용없다는 건데...

돌발상황에 대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계라도 도입해야 할까요...

여튼... 개인적으로도 걱정스러운 게...

제가 면허 딴 지 3달 밖에 안된 왕초보입니다만... 저도 엑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한 적이 한 번

있어요. 바로 학원에서 주행 연습을 할 때였는데요... 3거리에서 진입하려는데 강사가 왼쪽에

차 온다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하는데 엑셀에 발을 올리고 있던 상황인지라 브레이크로 발이

옮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맘이 급하니 엑셀을 밟게 되더군요. 다행히 학원 연습 차량은 조수석에도

브레이크가 있으니 강사가 브레이크 밟으라는 말을 하면서 진작에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놔서

튀어나가거나 하지는 않았고 아무런 일도 없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식겁했던 사건이져.

그거 겪고는 '아, 장내 기능 통과했다고 어설프게 자기 집 차갖고 하는 건 절대 말아야겠구나.

주행연습은 무조건 학원에서 해야겠구나.' 싶었다죠.

그 경험을 주위 사람에게 했더니 '뭐 운전 늘면 그런 일 안생겨요...' 하길래 그렇구나 하면서

안심하고 말았는데...

저 사건에서 5년이나 운전을 했는데 저랬다면, 제게도 저런 일의 가능성이... 안그래도 아파트

안이나 골목에서는 신경이 쓰여서리 엑셀에 발 얼마 안올리는데... 언제 애들 튀어나올지 몰라서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다보니...

걱정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