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를 "비지니스는 감정을 배제하고 건조하게 처리하자"는 원칙하에 처리했고 

그렇기에 오히려 이후에 문제가 될걸 예상합니다만

확인된 문제점은 명료하게 정리를 하고 가고 싶기에 생각을 요약해 봅니다.

예전에는 돈을 내고 물건을 삽니다.

그러다가 돈 혹은 계좌이체, 카드, 상품권, 제휴사에서 부분적으로 지불하는 할인카드 등등으로 확대됩니다.

최근 몇년간은 모바일 쿠폰이 늘어납니다. 기프티콘, 키프티쇼 등등.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하는게.

현금이나 카드는 사실상 1대1 교환이라 문제가 될게 없으나

다른 지불수단은 가운데서 제3자가 끼어서 수수료를 수익모델로 가져가지요.

이게 그분들의 사업모델이기도 하고.

이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어떤 제약요소를 둔다는 점입니다.

만원을 내고 천원어치를 사먹으면 9천원을 돌려받지만

상품권이면 8할 이상을 써야 차액을 돌려받습니다.

모바일 쿠폰은?

전액을 써야 승인이 됩니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꽤나 불합리하다고 판단합니다.

허나 어디까지나 그건 개인적 판단.

승인되는 룰이 있죠. 개정되기 전까지는 그에 따라 승인이 이뤄지죠.

오늘 같은 경우도 사은품도 있고 하니 그에 맞춰서 계산했다가 모바일 쿠폰으로 일부만 계산하고 신용카드로 차액을 계산했다가 다른 모바일 쿠폰을 마저 쓰고 싶으니 전에 것을 취소하고 다시 계산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그게 차액이 남으면 안되니 다시 원위치로 해달라고 했다가....

계산으로만 한참 시간을 소요하면서 왜 음료 안만들어 놨냐고 따지더군요. (계산에서 계속 시비걸고 있는데 음료는 누가 만드냐....?)

핵심은 손님이 진상이다. 이런 소리를 하려는게 아니라.

그 제약요소를 가지고 낙전효과를 얻고 그걸로 수익을 얻는게 자본가쪽이니까요.

그런데 손님들은 이게 제약요소가 있다는걸 모르거나 혹은 무시합니다. 알려줘도 자기는 알바 없다는 식으로 나올 경우도 있죠.

쿠폰자체에는 고객에게 불리한 요소가 안나와 있으니까요. (skt 기프티콘, kt기프티쇼 등)

오직. 점포에서 왜 안해주냐? 니들이 현금만 받아먹으려는것 아니냐는 식으로 눈 앞에 보이는 만만한 사람 물고 늘어지기를 하는 겁니다. 하기사 최태원이 만나주진 않을테니까요.

제 입장에서도 지랄 맞은게

만원 승인 받아서 천원 수수료로 떼이는건 그러려니 합니다. (이것도 물론 문제가 있긴해요. 배달어플도 아니고 개별점포 동의 없이 본사가 그런 계약을 일방적으로 맺고 가맹점에게 전가하는건 억지긴하죠. 영업이익률이 15%내외인데 통신사 수수료로 10%라니. 하지만 이글의 핵심이 아니니 그건 차치하고.)

하지만 만원을 다쓰지 않으면 승인이 안되게끔해서 트러블 요소를 만들어 놓고는 그에 따른 사소한 시비는 점포에서 알아서 소비자랑 싸우던지 지지고 볶던지 설득을 해내던지 알아서 하라는 식의 떠넘기기식 영업행태는 문제 같습니다.

대체로는 문제가 없지만 열에 하나, 스물에 하나는 이런 사안을 가지고,

나는 들어본적 없다. 이걸 한꺼번에 다 쓰란 말이냐? 동시에 여러 쿠폰 쓰겠다. 사은품 적용되야하니 취소하고 붙여서 승인해라~~

등등의 무한확장을 합니다.

"자기 요구를 안들어 준다=불친절하다. 따라서 본사로 신고한다."

뭐 요런 사람을 일년에 한두명을 보죠. 

굳이 추세를 보자면 이런 스타일이 예전에 아줌마가 많았는데 요새는 상대적으로 젊은 남자애들이 이런 행태를 더 많이 보입니다.

일단 이건 신고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본사가 만든 기계(정확하게는 POS프로그램)이 승인을 거부하도록 되어 있어요.

물론 이렇게 정리하면 상대는 불친절했다는 밑도 끝도 없는 감성적 기준을 들이밀겠지만.ㅎ

말이 길어졌는뎁쇼.

핵심은 "지불수단의 다양화가 소비자나 공급자 양쪽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측면이 있고 이 트러블을 일으키는 유통상인 모바일쿠폰 판매자들이 수익률에 비례하는 책임감은 도외시 하고 있다"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팔아막고 나몰라라...

(결재과정에서의 제약요소는 그대로 두겠다. 그걸로 수익낼 것이고 그로 인한 트러블은 점포가 알아서 잘 해결해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