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앨범이 도착했네요.
이선희 30주년 기념앨범과 이승환 11집입니다.
두 앨범 모두 음질은 참 좋지만 기대가 컸던건지 생각보다는 조금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참 좋은 앨범임은 분명합니다. 이승환 10집이 전 참 만족스러운 앨범이었습니다..)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라는 곡은 노래보다 뮤직비디오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영상만 좋다는 건 아니고 노래 내용과 연결되면서 더 좋죠.
특히 초중반까지보다는 이선희의 옛모습이 나오는 장면부터가 참 맘에 드네요.





그리고 +1은 이승환의 이번 앨범에서 한 곡 뽑았습니다.

앨범을 들었을 때 가장 좋은 소리라고 생각한 것은 전에 소개해 드린 '내게만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정말 완성된 예술품같다는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그리고 이승환의 많은 고민이 담긴 것이 느껴지는 타이틀 곡 '너에게만 반응해'도 참 좋습니다.
이 곡은 일반적으로 이승환에게 기대하는 발라드를 이승환이 부르고 싶어하는 락풍의 창법으로 표현하여 이승환이 원하는 음악세상으로 팬들을 조금 더 끌어오려는 노력으로 생각됩니다. 제 오해일 수도 있지만요.
그래서 이 노래는 듣기보다 노래를 따라부르기 참 재미있는 노래가 된 것 같습니다.
'내게만 일어나는 일'같은 예술적인 노래는 가창력이 많이 좋은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에 부름으로써 즐거움을 얻기는 어려운 곡이라고 보거든요.
듣기에도 부르기에도 좋은 노래는 생각보다 잘 없더라구요.

위의 두 곡은 게시판에 이미 소개된 적이 있구요.
그에 반해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재미있으면서도 이건 멋들어지게 불러보고 싶다라고 느낀 곡이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을 받은 곡으로 이승환의 기존 노래들 중에서 '나의 영웅'이란 곡이 있습니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라는 곡입니다.
이승환은 이 곡의 가사를 받고 돌아가신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불렀다는 뒷얘기가 있지만, 그런것 몰라도 이 노래는 참 좋습니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별이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여
꽃이 닿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

매일 만나도 다 못 만나는 그대
오직 한번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그대에게 가는 길 아파도 보이지 않아도 그래도 그대가 길이다
그대가 길이다

아
그대여 희망이여 나의 길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아
그대여 희망이여 나의 길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그대여 운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