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전문가 짓거리
조회 : 1,798
어제 친구놈이 전화를 하더니
'너 프로야구좀 안다매..나 토토하게 승리팀좀 예측해줘'
하는 겁니다.
제가 또 그런 자신감 같은게 있어요. 분석질좀 한다고.. 애들한테 연설한적도 꽤 있었죠.
여튼 어제의 게임을 분석해 달라 하길래.
4게임을 요목저목 따져가며 마구마구 설명을 했어요.
친구녀석이 우와 매드 진짜 전문가네 하면서 감탄을 하더라고요.
4가지 게임을 다 설명하면서
"Lg와 롯데 경기는 배팅하지마 견적이 안나온다" 라고 말을 해줬어요.
또한 한화는 주말의 충격에서 벗어날수 있다. 유창식이 공이 많이 좋아졌다며 한화의 우세를 점쳐줬고.
SK와 두산전은 점수가 많이 나진 않을것 같은데. 두산이 더 나을것 같다고도 해줬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4개 다 갈순 없고..확실한거 딱 한게임만 말해줘"
라고 하길래...
"넥센한테 가 기아가 불펜이 답이 없어서 불펜전 가면 넥센이 이겨. 손승락이 삐리리래도 어센시오보단 낫지 않을까 싶은데, 박병호도 주말에 홈런시동 걸었고. 양팀 선발이 다 약해서 점수가 많이 날텐데, 타격전이라면 넥센이 더 유리할꺼야."
라며 굳이 확실한 한게임 꼽으라면 넥센한테 가라고 해줬습니다.....
머..아시겠지만.. 넥센은 4회에 이미 영혼까지 털렸고......
8시엔가? 친구한테서 전화가 울리더군요..
받을까 말까 했는데..
이럴때 일수록 강해지자며.
받자마자 이렇게 말을 했죠.
"욕할려고 전화했냐"
제 예상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세상에 없던 욕설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아놔 이 매드 XXX발 XXX색기야 XX뿔도 모르는 색X가 X도 아는 척 하고 지X을 하고 내돈 개 시X놈...."
욕을 중간에 끊으며 제가 한마디 했죠.
"야 그래도 나머지 3경기는 내말대로 가고 있어..."
그넘아는.
"목동이 확실하다며 이 개 XX꺄 조오XX은 색X....................."
하며 욕을 이어 가는데.
나머지 세게임은 맞췄...지만..배팅했던 단 한게임이 틀렸;;;;;
아주 쌍욕을 한사발 먹었더니 배부르군요;;
어디서 괜히 아는척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아...
Comments
댓글 등록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