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사고 소식을 접하고 6000톤급이라기에 그 큰배가 빨리 가라앉기야 하겠냐며..

게다가 언론에서는 모두 구조했다는 뉴스도 나왔고

진짜 설마설마했어요



2. 집에가서 뉴스를 보는데

울화가 치밀어서;;

회사에서 인터넷 할때만해도 아 어떤 위급한 상황이 터졌겠거니 했는데

7시반에 학부모가 학교로 전화해서 배가 이상하다고 연락했다 하고

제주해경에 신고가 들어가고

8시 반쯤에 교감선생님이 배가 이상하다고 학교에 알렸고

8시 50분쯤 학생이 119에 신고를 했고

근데 이 선장놈은 8시 58분에 구조신고...-_-

무려 한시간 반이 지나서....

탑승자 대다수가 학생들이고 또 실종자의 대다수도 학생들

구명벌 하나 펴졌는데 그건 선장이 타고 나온거고-_-



3. 배라는게 원래 일종의 치외법권이 미치는 곳인지라(물론 외항이 주로 그렇겠지만)

선장이 막중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물론 여객선이라 그만한 권한이 있기야 하겠냐만 일종의 인신구속권까지도 행사할 수 있을텐데

그 권한을 주는 이유가 해상에서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선장에게 그 권한을 주는 거죠

그럼 그 권한만큼 선장은 그 배에서 가장 막중한 책임도 가지고 있는건데

이번 세월호 선장에게는 참담함이 느껴집니다

같이 바다에 잠기라는 얘기가 아니라 최소한의 조치는 취했어야 하는데

사태 파악도 늦어, 초기 대응도 늦어, 신고해놓고 승객들 구호 조치도 없어...



4. 오늘 회식 한다네요-_-

포상을 받은 기념으로 부서원들과 저녁을 먹자는데

본인 바람쐬고 싶다고 소래포구를 가잡니다-_-

고등학생 자식도 키우는 양반인데 뭐라 할말이 없어요;

위에 몇명이 오늘은 좀 그렇지 않냐고 했더니 본인이 술마시고 싶다고-_-

그냥 쳐멕이고 소래포구에 쳐박아 버리고 싶-_-;;



5.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뽑는 민주적 구조에서의 기관장이나 의원들이 아니면

정말 리더는 내 뜻대로 만나기가 어렵네요

하물며 버스를 타면 운전기사도-_-

회사에서의 팀리더부터 해서 사장도 마찬가지고...

권리와 권한만 누릴 줄 알지, 책임은 안지려고 하는 리더가 너무 많아요

단적으로 우리 회사만 해도 뭐;;

세월호 선장이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답답하네요;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