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씨네 플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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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재정상태가 정말 좋지 않나봐요.
매년 이즈음 개관영화제를 했었는데 올해는 씨네플리마켓과 무료상영 한회로 개관행사를 마치려나 봅니다.
(2,3년 전 개관영화제로 존 카사베츠 특별전을 했었죠. 그때 영화번개를 하고 신조협려님이랑 로이홉스님이랑 앙사마를 뵜었고요.)
서울아트시네마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되어 있는데 이번엔 왜 서울아트시네마에 지원이 필요한가 하는 메일이 왔어요.
무심코 영화를 봐왔는데 한회 상영 비용이 인건비, 필름 운송료, 상영료, 임대료 이런거 다 합쳐서 백칠십칠만원 정도 드네요. 매진 되었을 때 수입이 백칠십만원 정도니깐 애초에 수익이라는건 날 수가 없는 구조고. 게다가 극장은 늘 예매를 안하고도 볼 수 있는만큼 충분히 비어 있었으니.... 음.....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니... ㅠㅠ
영진위의 지원이 있다지만 영화관 재정의 30프로에 불과하구요. 일반 및 기업후원에 15프로. 그 나머지가 극장 수익으로 유지해온거 같은데.... 늘 봐온 극장은 많이 비어있었던터라 그동안 대체 어떻게 살아온걸까 싶네요.
플리마켓 정보는 영화상영 정보는 아니지만 그냥 늘 가져오던 소식이니깐 글 올립니다.
이걸 여는 것이 수익을 내려는 것보다는 홍보 차원인거 같으니깐요.
이게 아마도 서울아트시네마측에서 하는게 아니라 어린 관객들이 나서서 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커피랑 쿠키도 팔고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한 책, DVD 같은 것들을 판매할 예정인가봐요.
저도 후원할까 싶기도 한데 제가 보는 책들도 그닥 그렇고... 요새 DVD를 구입하는 분들이 계실까 싶기도 하고. 몇달 전 해외구매로 구한 고다르의 영화사 책이랑 씨디를 후원할까 싶은데.... 아까비.... ㅠㅠ 고민 중이에요. 이렇게 항상 제가 가진 무언가를 나누려할 때는 소심해짐....
(혹시 네시이십분이라는 팟캐스트 아세요?
책을 소개해주는 팟캐스트로 알고 있는데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도 예술분야 꽤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거기 진행하시는 준이라는 분이랑 청취자랑 까페를 열어서 커피와 쿠키를 판다고도 합니다.)
플리마켓 후에는 [랜드앤프리덤]의 무료상영회도 있다고 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 활성화를 위한 관객과의 대화도 있다고 하고요.
저로서는 사실 시네마테크의 공공성에는 관심이 없어요. 다만 저의 작동방식이 몇가지 있는데.
무심함. 조용함. 고마움. 미안함. 소박하고 성실하고 늘 나아지려고 하는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참여하려고 하는거.
5,6년간 이런 느낌들을 쭈욱 받아온 극장이고, 관객인게 좋은 극장이에요.
근데 헐. 메일이 또 날아왔는데 영화는 회원만 신청해서 관람 가능하네요;;;;
저는 촛불집회 갈 것 같고 극장에서 저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깐
제 이름으로 신청하면 두분 보실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혹시 관심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그리고 토욜에 종로 지나시는 분들은 잠시 낙원상가 옥상에 들러 담배 한대 피우시면서 뭐하나 슬쩍 보시라능요.
그럼, 즐거운 오후우우~~!!가 되기엔 일이 남았고. 쳇. ㅠㅠ
여하튼.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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